기적같은 인천의 잔류 드라마, 속편은 이기형 '감독' 체제로

이정수 입력 2016. 11. 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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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인천이 기적같은 잔류 드라마를 해피엔딩으로 끝맺음했다. 김석현 인천 단장은 "플레이오프까지도 내다보고 준비를 했는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잔류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팬들이 펼쳐든 현수막에 ‘대행’이 지워져있었던 것은 팬들도 이 대행을 감독으로 인정한다는 뜻 아니겠나. 정식 감독 선임에 이견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식 절차를 밟아 감독선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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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 이기형 감독대행이 지난 9월10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진행된 ‘K리그 클래식 2016’ 29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인천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K리그 클래식 인천이 기적같은 잔류 드라마를 해피엔딩으로 끝맺음했다. 강등권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여온 인천의 잔류 드라마 후속작은 내년에도 클래식에서 이어진다. 이기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속편 제작에 크랭크인할 예정이다.

인천은 지난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최종라운드 수원FC와 경기에서 후반 30분 김용환의 결승골 덕분에 1-0으로 승리했다. 9위 포항과 10위 성남(이상 승점 43)에 승점 1이 뒤져 11위로 출발했던 인천은 승리로 승점 3을 보태며 같은 시각 포항에 0-1로 패한 성남을 11위로 끌어올리고 잔류 마지노선인 10위로 뛰어올랐다. 승강 플레이오프없이 잔류를 확정지으며 7600여 홈팬들과 함께 마음껏 환호했다.

지난 8월 말 지휘봉을 잡은 이기형 감독 대행이 이뤄낸 극적인 성과였다. 이 대행은 “전임 김도훈 감독님이 팀을 잘 만들어 온 덕분이었다”고 공을 돌렸지만 이후 10경기에서 6승3무1패의 상승세를 이뤄낸 것은 이 대행의 지도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었다. 열심히 준비한 선수들에게 과감하게 기회를 주고 끈끈함과 절실함을 되살려내며 비극으로 끝날 것 같던 인천의 올 시즌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지었다. 인천 구단은 팀 성적의 반전을 이끌어내며 K리그 클래식 무대 잔류를 이뤄낸 이 대행의 꼬리표를 떼어내고 정식 감독으로 선임할 생각이다. 김석현 인천 단장은 “플레이오프까지도 내다보고 준비를 했는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잔류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팬들이 펼쳐든 현수막에 ‘대행’이 지워져있었던 것은 팬들도 이 대행을 감독으로 인정한다는 뜻 아니겠나. 정식 감독 선임에 이견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식 절차를 밟아 감독선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승리로 끝나고 잔류가 결정된 후 홈 팬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나와 선수들과 얼싸안고 함께 기뻐한 장면은 이기형 체제의 인천이 팬들에게 얼마나 큰 기쁨과 감동을 안겼는지를 여실히 증명했다.

곧 감독이 될 이기형 대행은 아직 P급 지도자 자격증이 없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대회에 나서는 클럽의 지도자들에게 P급 자격증을 강제하면서 K리그에 불었던 감독교체 해프닝을 고려하면 부담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김 단장은 이 부분에 대해 이 대행의 자격증 획득을 최대한 도울 생각임을 밝혔다. “현장에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는 감독들이 능력이 아닌 시간의 문제로 자격증을 따지 못한 경우라고 본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비시즌 기간 등을 활용해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은 챔피언스리그 출전 등 P급 자격증이 필수적인 상황이 없는 만큼 시즌 도중에도 이 대행이 자격증을 획득하도록 협조하겠다는 생각이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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