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대역說에.. 검찰, 지문 대조 "최씨 맞다"

신수지 기자 2016. 11. 5.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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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의 국정 농단] 청와대·검찰수사 불신 극심

지난 3일 밤 구속된 최순실(60)씨의 '대역(代役) 음모론'이 인터넷에서 확산되면서 검찰이 진화에 나서는 일이 벌어졌다.

최순실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했다. 그는 당시 벙거지 모자를 눌러쓰고 뿔테 안경과 머플러로 얼굴을 가렸다. 얼굴을 손으로 가려 사진기자들이 그의 모습을 찍는 데 애를 먹었다. 최씨는 그날 자정쯤 긴급 체포됐다. 당시에도 얼굴을 마스크로 가리고 있었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에서는 검찰 출두 때와 긴급 체포된 최씨의 얼굴 모습이 다르다면서 '검찰 조사를 받는 사람이 최씨가 아닌 대역 아니냐'는 루머가 빠르게 퍼져 나갔다. 네티즌들은 언론이 보도한 사진들을 비교 분석하면서 "콧대가 높아졌다" "쌍꺼풀이 달라졌다" "머리숱이 풍성해졌다"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일부에서는 사진이 찍힌 방향이나 각도가 다르고, 마스크 등으로 얼굴 대부분을 가리고 있어 같은 사람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말도 했다.

한 인터넷 매체는 검찰이 최씨가 조사를 받을 때 저녁 식사로 곰탕을 먹었다고 했지만 검찰 주변 1㎞ 내 식당을 확인한 결과 서울중앙지검으로 곰탕을 배달한 식당이 없었다는 보도까지 했다. 급기야 '곰탕 주문이 외부로 수사 상황을 알리는 암호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루머가 확산하자 검찰이 "항간에 떠도는 최씨 대역설은 사실이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의 지문을 대조한 결과 조사받는 사람이 최순실이 맞다"고 했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최순실 대역 해프닝은 결국 검찰 수사와 청와대에 대한 불신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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