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강동원이 12년 전 '늑대의 유혹'을 바라보는 시선

2016. 11. 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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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늑대의 유혹'이요? 당시 극장에서 함성이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작품을 한 번 했으니까, 다른 작품을 해야겠죠. 똑같은 걸 하면 재미없으니까."

최근 KBS 2TV '태양의 후예' 송중기,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등이 작품 속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어떤 한 작품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이 어려운 일인 것은 분명한데 송중기, 박보검 신드롬의 이전에는 강동원이 있었다.

2004년 귀여니 소설을 원작으로 한 '늑대의 유혹' 은 조한선, 강동원, 이청아를 당시 스타덤에 확실히 올려놨다. 반해원 역의 조한선은 거칠고 투박한 매력이, 정태성 역을 맡은 강동원은 "누나, 나 태성이야"라며 한경(이청아)에게 맑고 동그란 눈으로 순수성을 보였다.

영화기자이기 이전, 학창시절에 교복을 입고 관객들과 함께 접했던 '늑대의 유혹'은 여전히 생생하다. 수많은 작품에서도 패러디됐던 강동원의 '우산씬' 당시, 많은 여자 관객들의 탄성이 실제로 쏟아졌고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12년 후, 여전히 요정같은 매력으로 '검은 사제들', '검사외전' 등 30대 중반에도 많은 활약을 하고 있는 강동원은 당시를 어떻게 기억할까. '가려진 시간'에서 요정 비주얼을 뽐내는 강동원에게 '늑대의 유혹'이라는 키워드를 말하자 곧바로 미소가 번졌다.

"당시 관객 분들이 극장 안에서 소리도 치고 그랬다는 얘기를 전해들었어요.(웃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극장에 몰래 가서 그런 관객들의 반응을 실감하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 있어요. 그런데 그때는 왠지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지금은 조금 그런 반응들에 대해 유연해진 것 같아요."

강동원에게 "그럼, 이러한 절차를 밟게되는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라고 묻자,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그 때의 제가 그 선택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듯이, 제가 그런 일을 겪었다고 쉽게 남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럼 소위 말하는 꼰대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웃음)"

강동원은 다양한 작품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만큼, 여러 장르의 시나리오가 들어온다며 배우로서 기쁘다고 말했다. '늑대의 유혹' 이후 잠시 교복을 입는 캐릭터들이 줄곧 들어온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는 '정말 이런 대본까지 내게 들어오는 구나'라며 놀랄 정도였다고.

그 영화 중 하나가 '가려진 시간'이다. 멈춰진 시간을 살다 온 성민으로 분한 강동원의 꽃비주얼과 스무살 차이인 신예 신은수와의 연기호흡은 '늑대의 유혹' 만큼이나 강동원을 큰 스크린에서 보며 감탄할 만하다. 한편 '가려진 시간'은 오는 16일 개봉 예정이다.

[강동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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