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기다려, 강원이 간다..'공격 맞불' 강원 PO행 성공

이정수 2016. 11.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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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시작부터 치열했다. 공격적인 운영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강원 최윤겸 감독의 노림수가 제대로 통했다. 하지만 강원은 수비를 고려하지 않고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공격하지 않을 수 없는 부산의 입장을 역이용해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올라오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이었다.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자 부산 최영준 감독은 선발 원톱으로 투입했던 강원 출신의 공격수 최승인을 전반 41분 만에 불러들이고 아껴뒀던 포프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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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의 마테우스가 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 부산과 경기에서 후반 막판 결승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강릉=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경기는 시작부터 치열했다. 곳곳에서 벌어지는 몸싸움과 선수들 간의 신경전에 그라운드는 빠르게 달아올랐다. 어느 한 팀에게는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일 년 내내 꿔온 K리그 클래식 승격의 꿈이 물거품이 될 수 있는 경기였다. 치열했던 경기, 열광적인 환호는 강원의 몫이었다. 공격적인 운영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강원 최윤겸 감독의 노림수가 제대로 통했다. 강원은 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승격 준플레이오프(PO) 부산과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오는 5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승격 플레이오프 부천과 경기에는 강원이 나서게 됐다.

무조건 이겨야만하는 부산은 공성전에 나섰다. 공격적인 선발라인업에 더해 교체로 쓸 수 있는 공격옵션을 4명이나 벤치에 대기시켰다. 비기기만해도 PO진출에 성공하는 강원은 수성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강원은 수비를 고려하지 않고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공격하지 않을 수 없는 부산의 입장을 역이용해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올라오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이었다. 강원이 공격을 택하면서 경기의 양상은 예상과는 반대로 흘렀다. 골문을 두드리는 쪽은 오히려 강원이었고 부산은 강원의 압박수비에 막혀 세밀한 패스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최윤겸 강원 감독이 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 부산과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자 부산 최영준 감독은 선발 원톱으로 투입했던 강원 출신의 공격수 최승인을 전반 41분 만에 불러들이고 아껴뒀던 포프를 투입했다. 하지만 후반들어 공격이 매서워진 쪽은 부산이 아닌 강원이었다. 강원이 전방압박으로 공을 빼앗아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는 바람에 부산의 무게중심이 낮아졌고 빠른 공격전개가 이뤄지지 않았다. 최영준 감독은 공격카드를 몽땅 꺼내들었다. 후반 19분 고경민을 투입해 최전방에 배치한데 이어 후반 35분 헤딩이 좋은 이원영을 다시 공격진영에 투입했다. 중앙 미드필더 2명을 빼면서 스리백 수비를 제외하고는 전부 공격에 올인하는 형태였다. 그에 반해 최윤겸 감독은 측면 수비위치에 최우재를, 중원에 서보민을 교체투입해 압박수비를 위한 체력과 기동력을 유지하며 끊임없이 부산을 괴롭혔다.

부산 골문을 수도 없이 두드리던 강원은 결국 후반 44분 마테우스의 결승골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부산 수비진영에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루이스가 끊어낸 뒤 페널티 박스 오른편의 마테우스에게 내줬고, 마테우스는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경기장을 찾아 변명기 부산 사장, 최만희 대한축구협회 대외협력기획단장 등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강원의 골이 터지자 자리를 떠났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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