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핫피플] '3G 연속골' 아자르, 부활 비결은 '전술적 자유도'

신명기 2016. 10. 3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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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에당 아자르(25, 첼시)가 완벽하게 살아나고 있다. 첼시는 최근 3-4-3 전술로 변화를 가져갔고, 보다 자유로워진 아자르는 환상적인 활약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사우샘프턴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어느새 리그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아자르다.

첼시는 31일(한국시각) 오전 1시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 9월 리버풀-아스널에 연패를 거뒀던 첼시는 위기 탈출을 위해 전술적인 변화를 가져갔다. 기존에 사용하던 포백이 아닌 콘테 감독이 즐겨 사용하던 스리백 전술이 첼시의 주전술로 바뀌었다.

어떻게 보면 첼시가 보유하고 있는 스쿼드를 고려했을 때 시도해볼 만한 변화였다. 수비라인, 특히 풀백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던 첼시는 더욱 단단한 수비라인을 구축하면서도 측면서 활로를 찾을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측면에 제한돼 있던 아자르를 중앙으로 이동시키며 공격력도 극대화할 수 있었다.

아자르의 포지션 문제는 예전부터 논쟁거리가 됐다. 선수 본인이 10번 역할, 즉 중앙에서 플레이메이커를 자처한 반면, 전 감독인 주제 무리뉴는 그를 측면 자원으로 분류했다. 물론 측면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아자르지만 그의 수비가담 문제 등은 큰 경기에서 문제가 되곤 했다.

이에 콘테 감독은 이 문제를 두고 무리뉴와는 다른 접근법을 시도했다. 아자르에게 포지셔닝에 있어 자유도를 부여하면서 수비보다는 공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 굳이 장점이 아닌 수비에 목메게 하지 않고, 비축된 체력을 공격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자유도를 얻은 아자르는 10번 역할은 아니었지만 좌우 측면, 중앙을 휘저으며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낼 수 있었다.

아자르의 부활 조짐은 스리백으로 변화를 가져간 헐 시티전부터 나타났다. 골은 없었지만 장기인 드리블과 패싱 플레이로 우세한 흐름을 만들어냈다. 여러 차례 파울을 유도하면서 세트피스 기회를 창출했다. 자신감을 찾은 아자르는 레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서 비슷한 경기력을 보였고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할 수 있었다.

아자르는 이어진 사우샘프턴전서 보다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날 첼시가 기록한 2골에 모두 관여했을 뿐만 아니라 움직임, 경기력 모두 정상급이었다. 3개의 슈팅을 시도해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그중 하나가 선제골로 기록됐다. 이전 경기들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키패스 숫자다. 무려 5차례의 키패스와 3번의 드리블 성공을 기록했다. 첼시 공격에 관여한 횟수가 많았다.

아자르가 활약할 수 있었던 것은 좌우 측면과 수비형 미드필더들 덕분이었다. 기본적으로 후방에서 든든하게 지원해주는 캉테와 마티치는 아자르로 하여금 공격에 치중할 수 있게 해줬다. 좌우 측면의 알론소와 모제스는 왕성한 활동량과 공격성을 보였고, 이는 아자르가 빈 공간을 차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전보다 더 많은 자유도를 얻은 아자르는 다시 비상하기 시작했다. 리그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지난 시즌 무너졌던 경기력을 되찾은 아자르다.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었다. 콘테 감독의 전술 변화 속에 가장 달라진 선수는 단연 아자르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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