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승균 감독의 만족을 이끌어 낸 '위기의 KCC'

홍아름 2016. 10. 31.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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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아름 인터넷기자] 1승 4패, 순위는 9위.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팀 KCC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추승균 감독은 위기 속에서도 만족감을 표했다. 과연 무엇이 추 감독을 만족하게 했을까.

추승균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와 정규리그 경기를 가졌다. 2연패 끝에 첫 승을 거뒀지만 다시 1패를 더한 상황이었다.

KCC의 부진은 부상 공백 탓이었다. 안드레 에밋과 하승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에밋은 지난 동부와의 경기에 출전, 33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22득점(3점슛 2개)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통증으로 인해 이날 경기에는 뛰지 못했다.

경기 전 추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공백보다는 그로인해 발생할 후폭풍을 걱정했다. “국내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경기 결과에 따라 국내 선수들의 사기가 저하될까 우려된다.”

추 감독의 말처럼 KCC는 이날 경기 또한 국내 선수들이 분투가 밑받침되어 경기를 풀어갔다. 리오 라이온스가 20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이날 경기 최다득점을 올린 가운데, 송교창과 전태풍이 각각 16득점, 10득점으로 두 자리 수 득점을 했다. 이현민도 앞선에서 경기 조율을 잘 해나갔다. 김민구 또한 중요할 때 한 건씩 해줬다.

덕분에 KCC는 14점 차로 후반을 시작했으나 4쿼터 들며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경기 종료 20초를 남기고도 팽팽했던 흐름은 인삼공사의 위닝 덩크슛으로 인해 깨졌고, KCC는 76-78로 아쉽게 승리를 내줘야 했다.

그러나 추 감독은 경기 후에도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20초를 남기고 마지막 실수 하나가 조금 컸지만 국내 선수들이 열심히 잘 뛰어줬다. 외국 선수가 하나 빠졌지만 전체적으로 잘 이끌어나갔다. 진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으나 끝까지 잘 움직여줬다.”

전체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으나 국내 선수들이 공·수 양면으로 잘 움직여줬기에 고무적이었다고 말한 추 감독. 국내 선수의 활약 중에도 이날 송교창의 활약이 돋보였다. 대학에 진학했다면 아직 1학년일 선수. 그러나 송교창은 비시즌에 비약적 발전을 이뤘고 이번 시즌 경기를 통해 이는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사실 추 감독은 송교창이 세 시즌 정도는 지나야 팀에 적응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나 올 시즌 다섯 경기로 미루어 봤을 때, 송교창의 존재감은 이미 강렬했다.

“아직 54경기를 모두 치르지 않았다. 시련도 슬럼프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잘해주고 있다.” 추 감독의 말이다.

이날 경기력에 대해서는 어떻게 봤을까. 추 감독은 “시즌 시작하며 5 경기를 쉬지 않고 해서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다. 초반 슈팅 밸런스를 보니 힘든 것 같더라. 그런데 스스로 견뎌내고 이겨내며 오늘 잘 해준 것 같다”며 운을 뗐다. 이어 추 감독은 “기본적인 리바운드나 경기 흐름에 대한 이해가 아직은 부족하다. 그러나 차차 시간이 흐를수록 좋아지리라 본다. 다음 경기까지 쉬면서 맞춰 나가면 괜찮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주축 선수의 부재로 위기에 봉착한 KCC. 그러나 이는 국내 선수들이 단합하고 살아날 수 있는 기회가 된 듯 보였다. 이제 KCC에게는 5일간의 휴식이 주어진다. 다음 경기는 5일, SK와의 홈 경기다. 과연 초반의 시련이  KCC에게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사진_신승규 기자

  2016-10-31   홍아름(honga09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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