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이정현, 이겼지만 반성부터 한 이유

홍아름 2016. 10. 3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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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홍아름 인터넷기자] “힘든 경기가 될  것 같군.” 경기를 앞두고 이정현(29, 190cm)은 이런 생각을 했다. KCC 안드레 에밋의 공백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이정현은 꾸준한 공격력으로 팀에게 승리를 안겼다.

이정현은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홈 경기에서 17득점(3점슛 3개) 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78-76 승리에 공헌했다.

중반에 들어서며 우위를 잡은 인삼공사였으나 4쿼터에 위기가 찾아왔다. 3분 25초를 남기고 동점을 헌납했고 막판까지도 균형을 깨지 못했다. 그러나 마지막 공격에서 이정현은 오세근에게 공을 넘겼고, 오세근은 사이먼을 봤다. 1초 남은 상황, 사이먼의 호쾌한 위닝 덩크슛이 터졌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승리의 기쁨은 잠시, 경기 후 이정현은 “반성한다”는 말부터 전했다. 기복 있는 경기력 때문이었다.

“우리가 지금 네 경기를 치렀는데 계속 경기력이 안 좋다. 전반에 점수 차를 벌렸지만 추격당하고 역전까지 내주는 경기들이 많았다. 경기력이 일정하지 않다. 그렇기에 안일하게 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경기를 거듭하며 잘 맞춰나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이날 상대는 안드레 에밋이 없는 KCC. 그래서 경기 전 수월하겠다라는 예상을 하지는 않았을까. 이정현의 답은 NO였다. “경기 전에 힘든 경기를 하겠다고 예상했다. KCC에서 외국 선수가 한 명 뛰지 않기 때문이었다. 에밋이 없기에 KCC는 정신력을 무장해서 나왔을 것이다. 우리도 에밋이 없다는 사실이 의식되더라. 그래서 안일하게 임한 것 같다.”

정신력에서의 영향 뿐아니라 경기력에서도 에밋의 공백은 이정현을 비롯한 인삼공사에게 있어 영향을 미친 듯 보였다. “우리는 더블 포스트가 강점이다. 그런데 KCC가 스몰 라인업으로 나왔다. 유기적으로 움직이니 힘들었다. 그래서 로테이션에서 장점을 못 살리고 단점이 부각된 것 같다.”

그러나 이정현은 그 속에서 공격을 풀어가며 선수들을 아울렀다. 지난 세 경기에서 20득점 이상을 기록했고, 이날은 17득점을 올리며 지난 시즌에 비해 한결 더 꾸준한 득점력을 보였다. 이정현은 이를 비시즌 때의 연습이 가져온 결과라 말했다.

“경기력이 좋은 이유는 우선 팀 선수들이 좋기 때문이다. 더블 포스트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서 나에게 공격 찬스가 많이 오는 듯하다. 그래서 그만큼 시도를 많이 하는데 이제는 더욱 성공률을 높여야 할 것 같다. 강점을 살리는 움직임 또한 앞으로 많이 가져가려고 한다. 비시즌 때 이런 움직임을 많이 연습했다. 수비를 어떻게 떨어뜨리고 슈팅을 할지도 연습했다. 그런 연습이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도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고 싶다. 아직 시즌 초반이니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서 임하려 한다.”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는 이정현. 이정현은 다음 주 부산-원주-울산을 오가는 원정 경기를 맞이한다. 체력적으로 힘들 상황. 지금까지 더욱 빠듯한 경기를 치렀기에 어쩌면 체력의 문제를 더욱 느낄지도 모를 일이었다.

“다음 주 지방 원정 경기가 올 시즌 처음이다.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지만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승리를 하고 싶다. 벤치 선수들과 대화도 많이 나눠서 여러 선수들이 함께 뛰며 더욱 잘할 수 있게 해야 할 것 같다.”

오는 3일, 부산 KT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첫 원정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시리즈에서 이정현은 꾸준한 득점력을 흔들림 없이 과시할 수 있을까. 곧 맞이할 인삼공사의 원정 경기에 기대가 모아지는 바다.

#사진_신승규 기자

  2016-10-30   홍아름(honga09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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