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시울 붉어진 조덕제 수원FC 감독 "팬들에게 죄송하다"

김용일 입력 2016. 10. 30. 18:23 수정 2016. 10. 30. 18: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원더비에서 패한 수원FC 조덕제 감독. 이주상기자.rainbow@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반드시 잡아야 했던 ‘수원더비’에서 패한 조덕제 수원FC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올 때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3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6라운드 ‘수원더비’에서 수원삼성과 경기에서 2-3으로 아깝게 패한 뒤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하위 수원FC는 9승9무18패(승점 36)에 머무르며 11위 인천(승점 42)과 승점 차가 6으로 벌어졌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인천의 결과를 바라봐야만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게 됐다. 사실상 한 시즌 만에 챌린지(2부)행이 유력하다. 킥오프 전부터 “어차피 오늘 이기지 못하면 남은 성남, 인천전이 의미가 없다. 공격적으로 밀어붙이겠다”고 말한 조 감독이었다. 전반 17분 이상호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준 뒤 브루스의 페널티킥 골로 균형을 맞춘 수원FC는 후반 22분 이정수에게 헤딩 추가골을 내줬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2분 뒤 김종국이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재차 동점을 만들며 따라붙었으나 후반 26분 조나탄을 막지 못해 결승골을 내줬다.

- 경기 소감은.
나름대로 경기 준비를 잘했는데 전반 초반부터 수원삼성의 강한 압박에 당황했다. 잘 추스르고 좋은 경기 흐름으로 갔는데 예기치 않은 실수로 무너진 것 같다. 팬들에게 죄송하다.

- 이젠 승강 플레이오프를 노려야 하는 상황인데.
현 상황은 인천과 승점 6 차이가 난다. 승강 플레이오프에 가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천, 수원삼성 등의 상황을 기대해야 한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남은 2경기를 치러야 한다. 나도 끝까지 마무리를 지려고 한다.

- (수원삼성 두번째 골 장면에서 실수로 간접프리킥을 허용한) 골키퍼 이창근이 마음고생이 심할 것 같은데.
이창근 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경기하다 보면 실수할 수 있다. 이창근은 본인 성장 과정에서 큰 경험을 한 것이다. 실점 외엔 몇차례 선방을 잘 해줬다. 질책보다 격려해주고 싶다.

- 사실상 강등이 유력해졌다. 클래식에서 한 시즌을 보내면서 1부 팀 벽을 느꼈는가.
처음엔 챌린지에서 올라와서 패기로만 맞서다 보니 결과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 7월 (여름이적시장에서) 선수들을 영입한 뒤 경기력이 좋아졌다. 클래식 문에 조금이라도 더 가깝게 간 것 같은데 아쉽다. 우리가 다시 챌린지 내려가게 되면 클래식에 어떻게 올라설지 모르겠으나, 남은 선수들에겐 (2경기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물론 아직 끝난 건 아니다. 남은 2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 (10위 싸움 분수령인) 수원삼성과 인천전 결과도 봐야 한다. 마지막까지 끈을 놓지 않겠다.
kyi0486@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