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차관, 최순실에 장관 후보 명단 문자로 보내"(종합)

입력 2016. 10. 28. 22:58 수정 2016. 10. 2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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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TV조선 보도…김 차관 "예전부터 안 쓰는 번호, 확인해봐야"

(서울=연합뉴스) 김영만 구정모 기자 =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박근혜 정부의 2기 내각이 발표되기 앞서 문체부 장관 후보자를 최순실씨 측에 추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TV조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2기 내각이 발표되기 나흘 전인 2014년 6월 9일 최씨 측근의 휴대전화로 한통의 문자메시지가 왔다.

문자 메시지에는 '장'이라는 단어 밑에 두 명의 교수와 정성근 당시 아리랑TV 사장이, '콘'이라는 단어 밑에 두 명의 김모씨가 적혀 있었다.

TV조선은 '장'은 문체부 장관을, '콘'은 콘텐츠진흥원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문자를 보낸 발신 전화번호는 김종 차관의 명함에 기재된 전화번호와 일치했다.

TV조선은 장관 후보들이 모두 김종 차관이 나온 한양대나 한양대 대학원 출신으로 김종 차관이 자신의 인맥을 장관에 앉히려 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정성근 아리랑TV 사장이 결국 문체부 장관으로 내정됐으나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자질 논란에 휩싸이면서 후보자에서 자진사퇴했다.

김종 차관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문자는 6월 9일 보냈는데 나흘 뒤인 13일에 장관에 지명됐다고 한다. 그게 가능하다고 보느냐. 저도 (차관에 지명되는데) 한달 걸렸다. 이 사람이 (지명) 되려면 7월쯤 돼야 했지 않나"고 해명했다.

그는 "명함에 나온 번호는 업무전화 번호인데 지금은 안 쓴다. 유진룡 장관이 퇴임할 때 쯤에 안 쓴 것 같은데, 정확히 언제부터 안 썼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일단 사실을 확인하고서 입장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력 개방형 직인 해외 문화원장 자리가 광고계 인사로 채워져 광고감독인 차은택씨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8월에 뉴욕 한국문화원장으로 오승제 전 제일기획 상무가, 올해 1월에는 파리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으로 박재범 전 이노션 대표이사가 각각 선발됐다. 공교롭게 민간인만 지원할 수 있는 경력 개방형 직을 광고계 인사들이 모두 차지했다.

오 원장은 차씨의 '광고계 대부'로 알려진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과 같은 제일기획 출신이기도 하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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