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아나운서, '최순실에 보내는 편지' 누리꾼 맹비난..이미지 '와르르'

김현경 입력 2016. 10. 2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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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김주하 아나운서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논란에 대해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누리꾼들의 맹비난을 받고 있다.

김주하 아나운서는 지난 26일 저녁 MBN '뉴스8' 뉴스초점 코너를 진행하면서 '최순실 씨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글을 3분가량 읽어 내려갔다.

김 앵커는 "(두 사람의 관계가) 이해가 가는 측면도 있다"면서 "대통령의 딸과 평범한 대학생, 쉽지 않은 인연으로 만나 40년간 우정을 지켜오며 서로 의지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그 언니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고 대통령은 한 개인이 아니라 국가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라면서 "대통령 성공이 대한민국 성공일진데 지금 대통령은 당신과 인연의 끈을 놓지 못했다는 이유로 큰 곤경에 빠졌다"라고 지적했다.

김주하 앵커는 또 "물론 처음에 (당신은) 언니를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도움을 줬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어느새 호의는 권력이라는 보상을 받게 됐고, 당신은 그 권력을 남용해버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대국민 사과를 하는 대통령을 본 기자들은 그렇게 힘없고 어두운 모습은 처음 봤다고들 한다"면서 "진심으로 언니를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숨지 말고 당당하게 세상에 나와 그 의리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김주하 앵커가 박 대통령을 일방적인 피해자로 표현하며 두둔한 것이 아니냐며 강도 높게 성토했다. 이 내용이 계속 회자하면서 28일 오전 네이버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김주하’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

김 앵커가 박 대통령과 최씨 관계에 대해 "이해가 가는 측면도 있다", "순수한 마음으로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사람들의 원성을 샀다.

네이버 아이디 'grki****'는 "사사로운 자기감정을 이야기하는 곳이 뉴스룸이냐"면서 "지금 동정받아야 할 대상은 국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포털의 아이디 'bool****'는 "뉴스는 사실을 전해야지, 감정 호소문이냐"고 김 앵커를 질타했다.

그간 쌓아온 여성리더의 이미지도 한 순간 무너져 내리는 모양새다.

아이디 'aria****'은 "이런 사람을 여성리더로 존경하고 동경해온 내가 부끄럽다"고 적었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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