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는 영양크림보다 핸드크림이 더 좋은 이유?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2016. 10. 2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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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SENSE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됐다. 일교차가 크고, 낮에도 그늘에 들어가면 쌀쌀하다. 바람이 세게 부는 것도 아닌데 오후 3시만 되면 얼굴이 쩍쩍 갈라지는 듯하고, 손을 씻고 나서 핸드크림을 발라도 1시간 지나면 곧바로 건조해진다. 실제로, 평소 피부 각질층의 수분 함량은 13% 정도인데, 차갑고 건조한 바람이 부는 가을에는 10% 이하로 낮아진다고 한다.

[헬스조선]

수시로 집안일을 하며 물에 손을 대는 주부는 특히 울상이다. 핸드크림을 발라도 부엌일로 금방 닦이기 때문에 방치하게 되고, 이 탓에 피부가 극심하게 건조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중년 여성이라면 노화로 인해 피부 지질·표피층이 건조해지고 약해지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 이 탓에 습진, 건조증, 갈라짐, 가려움증, 건선 등의 위험이 커진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을에는 평소 얼굴에 바르던 값비싼 영양크림을 손에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영양이 많은 크림을 바르면 보습이 뛰어나게 잘 되고, 손이 더 건강해질 것이라 믿는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얼굴용 크림이 손 보습 효과는 오히려 떨어지며, 슈퍼마켓에서 살 수 있는 저렴한 핸드크림이 낫다고 말한다.

이유는 영양크림과 핸드크림의 성분 차이에 있다. 얼굴용 영양크림에는 히알루론산·세라마이드 같은 고급 보습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이런 성분은 피부에 스며들어 수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손은 얼굴보다 피부가 두껍기 때문에 이런 보습 성분이 피부 속으로 충분히 침투하지 못한다. 스며들려면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손으로 물건을 만지거나 다른 활동을 하면 보습 성분이 스며들기 전에 닦여 없어지기 쉽다.

반면 슈퍼마켓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저렴한 핸드크림에는 유레아·페트롤라툼 같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이런 성분은 손에 스며들어 보습 효과를 내기보다는, 피부 표면에 보호막을 만들어 수분 증발을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 결국, 손에는 영양성분이 침투하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차라리 저렴한 핸드크림을 듬뿍 발라서 표면에 방어막을 만드는 효과를 기대하는 게 낫다는 말이 된다.

핸드크림은 손가락 사이와 손가락 끝까지 고루 발라야 한다. 손 전체에 꼼꼼하게 방어막을 만들기 위해서다. 살갗이 트고 아플 정도로 건조하다면 핸드크림을 500원짜리 동전 두 개 정도 분량으로 짜서 손에 듬뿍 바른 뒤, 10~15분 정도 일회용 위생장갑을 끼고 있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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