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與 친박 최고위..비상 중진협의체론 고개

입력 2016. 10. 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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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서 최고위로만은 극복 어려워" 이정현은 침묵..각계 만나면서 시국 조언 청취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서 최고위로만은 극복 어려워"

이정현은 침묵…각계 만나면서 시국 조언 청취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배영경 류미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 사태 이후 새누리당 지도 체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증폭되고 있다.

이정현 대표를 비롯해 8·9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다수의 최고위원이 친박(친박근혜)계 성향이어서 과연 박 대통령 국정 운영 방식의 문제점을 직언하며 수습을 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다.

특히 이 대표는 "나도 연설문 쓸 때 친구 얘기를 듣는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최고위 내부에서 자중해야 한다는 비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5선의 비박(비박근혜)계인 정병국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이 대표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했던 박 대통령의 최측근 출신 아니냐"면서 "그런 인식을 갖고 대통령을 보좌했기 때문에 결과론적으로 이런 결과가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최악이고 어려우니까 어떤 방법이든 동원해서 치유해야 한다"면서 "비대위가 아니라 비비대위를 꾸려서라도 이 국면을 극복할 수 있다면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남권의 한 중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 지도부에 최고위가 거의 친박으로 구성됐으니 중진들 얘기를 많이 들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중진들은 비박계가 많아서 그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여권 인사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았기 때문에 최고위로만은 이를 극복하기 어렵다"면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중진협의체와 같은 기구를 만들어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를 구성할 경우 인선과 역할 등을 놓고 계파간 갈등의 소지가 있는 만큼 현재 운영 중인 간담회 성격의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와는 달리 어느 정도 결정권을 부여하는 회의체를 신설하자는 얘기다.

반면, 한 친박계 의원은 "이 정국에서 말을 아껴야지 나서서 자기 정치를 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박 대통령이 사과 표명을 하고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했으니 이제는 청와대의 대응을 기다리는 게 순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핵심 당직자도 "최고위원 누구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공개적으로 얘기했다"면서 "말보다는 실천이 우선인 만큼 청와대에 대폭적인 국정쇄신을 요구하고 후속 조치를 기다리며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번 사태 이후 민생 현장 방문을 포함한 외부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국가 원로와 소장파 교수, 소설가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을 만나 현 시국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에도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정치권 원로와 조찬을 한 데 이어 곧바로 또다른 인사의 의견 청취를 위해 지방으로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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