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1마일' 채프먼, WS 사상 최고 구속 기록

입력 2016. 10. 28.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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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KC 에레라 101.4마일 넘어 최고 구속

체감 구속은 최고 105.1마일, 압도적 스피드

[OSEN=이상학 기자]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28·시카고 컵스)이 월드시리즈 사상 최고 104.1마일 강속구를 던졌다. 약 167.7km에 달하는 빛의 속도로 새 기록을 썼다.

채프먼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 8회말 2사 1루에서 구원등판, 1⅓이닝 무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컵스의 5-1 승리를 지켰다.

생애 첫 월드시리즈 등판에서 채프먼은 개인 최고 104.1마일, 약 167.6km 강속구를 던졌다. 종전 기록은 2014년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 투수 켈빈 에레라가 기록한 101.4마일(163.3km). 채프먼은 8회말 등판부터 첫 타자 호세 라미레스에게 초구부터 101.5마일을 뿌리며 에레라의 기록을 가뿐히 넘어섰다.

이어 9회말 코코 크리스프를 2루 땅볼 처리할 때 던진 3구째 공이 무려 104.1마일, 약 167.7km까지 찍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메이저리그에 투구 속도 및 궤적 추적 시스템인 'Pitch-f/x'가 도입된 2008년 이후 월드시리즈에서 가장 빠른 공이라고 설명했다.

채프먼은 포스트시즌 포함 역대 커리어를 통틀어 104마일 이상 공을 28번 기록했다. 신시내티 레즈 시절인 지난 2010년 최고 107마일(약 172km)로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구속 기록을 썼고, 올 시즌에는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있던 7월에 최고 105.1마일을 던졌다.

MLB.com은 채프먼의 공은 타자들이 느끼는 체감 속도가 더 빠르다고 강조했다. 포심 패스트볼을 던질 때 투수판에서 공을 놓는 지점까지 거리를 의미하는 익스텐션(Extension)은 평균 189cm. 193cm 장신인 채프먼은 긴 스트라이드를 활용해 익스텐션이 207cm에 달한다. 보통 투수들보다 18cm 더 앞에서 공을 던지는 만큼 타석에서 타자들이 느끼는 속도감은 훨씬 더 빠르다.

특히 8회 라미레스를 헛스윙 삼진 잡을 때는 투수판에서 약 216cm까지 뻗어나갔다. 패스트볼 구속은 103.1마일이었지만 타자의 체감 속도는 105.1마일로 약 169.2km에 달했다. 체감 속도 역시 월드시리즈 통틀어 가장 빠른 기록으로 측정됐다.

MLB.com은 올 시즌 채프먼이 체감 속도 105마일 이상을 13번 던졌으며 체감 속도 랭킹에서도 1위부터 128위까지 독점했다고 덧붙였다. 마우리시오 카브레라(애틀랜타)가 103.36마일로 129위에 올랐을 뿐 130위부터 145위까지 또 채프먼이다. 체감 속도 상위 200개 중 채프먼이 196개를 차지했다.

남은 월드시리즈에서 채프먼이 얼마나 더 빠른 공을 던질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waw@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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