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이재명 성남시장 "박근혜 이미 대통령 아니야, 하야 혹은 탄핵해야" 강력비판

2016. 10. 2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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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과 전화인터뷰에 응한 이재명 성남시장 (사진='썰전' 방송캡쳐)


[헤럴드경제 문화팀=박진희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JTBC ‘썰전’과 전화통화에서 박근혜 정부를 강력 비판했다.

27일 방송된 ‘썰전’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이재명 성남시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인터뷰를 시도했다.

전화통화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순실 의혹)막장 드라마라고 볼 수밖에 없는데, 막장 드라마는 대개 또 재미있는 요소가 있지 않나? 너무 저급해서 아무도 보지 않는 막장 드라마 같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감독 최순실, 주연 박근혜, 조연 새누리당이다. 새누리당이 본인들은 관계없는 것처럼 대통령에게 탈당 요구하고 대통령 비난에 참여하고 있다. 만약에 수 년 동안 국정운영에 대해서 집권여당이 몰랐다면 정치 그만둬야 한다. 그런 무능하고 무책임한 태도가 어디 있나? 몰랐다면 바보고 알고도 했다면 나쁜 사람들”이라고 규정했다.

박근혜 대통령 비선 모임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나라는 질문에는 “점쟁이에게 의존하는 거 아닌가. 사용하는 언어나 사고하는 양식이 합리적인 사람들과 의논하는 게 아니라 ‘뭔가 무속인들하고 교감하는 거 아닌가?’ 이런 얘기들은 많이 하지 않았나? 우주의 기운을 이야기 한다든지, 통상적인 국민들의 언어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재명 시장은 또 “지금은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 권한은 있지만 실제로는 권위를 완전히 상실했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리고 본인 스스로 헌법이 정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통치권한이란 대의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들이 투표로 선출된 자에게 맡기는 것이다. 원래 자기 것이 아니기에 권한이나 책임을 양도할 수 없다. 본인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아서 행사하고 있는 중대한 국가 통치 권한을 근본도 알 수 없는 사람한테 맡긴 셈이다. 국가의 운명을 통째로 최순실에게 맡긴 것이다. 5000만 국민들의 삶이 어떻게 되겠나 대통령의 직위를 부인한 것이고 껍질만 있는 것이다. 우리 국가사회에, 국민의 운명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지금의 형식적 권한도 박탈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정치공학이 아니라 국민을 믿고 대통령 권한을 박탈해야 한다. 국민의 운명이 걸린 일인데 너무 계산하고 할 게 아니라 일단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라도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해석했다.

마지막으로 “조기에 이 사태를 정리하는 방법은 하야 혹은 탄핵”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날 ‘썰전’은 최순실 사태를 다루기 위해 긴급녹화를 했다. 진행자 김구라만 스튜디오 녹화에 참석한 가운데 유시민, 전원책 등 패널은 영상 인터뷰로 의견을 나눴다. 최순실 사태에 대한 전반적이고 깊이 있는 토론은 오는 11월 3일 ‘썰전’에서 방송할 예정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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