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M] 디즈니 공주의 10가지 자격

2016. 10. 2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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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디즈니 영화관 '토이 스토리3' 관람기
외모가 빼어나지 않아도, 왕과 왕비의 딸이 아니어도, 왕자와 결혼하지 않아도 공주가 될 수 있을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디즈니는 6~12세 딸을 둔 부모를 대상으로 영국에서 설문 조사 진행 후 ‘공주의 조건’을 재정립했다. 여기에는 신분과 외모에 대한 언급이 등장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인격. 공주들의 인격으로 알아본, 새로운 디즈니 공주의 자격이다.
타인을 배려하라│다른 사람을 돌보는 것은 디즈니 공주에게 필요한 제1의 덕목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속 첫 번째 공주인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1937, 데이비드 핸드 감독)의 백설공주(애드리아나 카세로티)에게 돋보이는 미덕이기도 하다. 궁전에서 쫓겨난 백설공주는 일곱 난쟁이와 함께 지낸다. 성공적 공동체 생활을 위해 배려는 필수. 그는 난쟁이들뿐 아니라 숲속 동물까지 돌보는 배려심을 발휘한다.
건강하게 생활하라│‘잠자는 숲속의 공주’(1959, 클라이드 제로니미 감독)의 오로라(메리 코스타)는 다른 공주들에 비해 소극적인 편이다. 하지만 그런 오로라가 결코 뒤지지 않는 것은, 바로 건강한 생활 태도. 그의 건강 비결은 ‘꿀잠’이다. 아무리 열심히 운동하고 좋은 음식을 먹어도, 수면의 질과 양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없다.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물론 ‘폭면’은 금물.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미녀와 야수’에서 야수(로비 벤슨)가 평범한 소녀 벨(페이지 오하라)을 사랑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오직 벨만이 야수의 무시무시한 외모를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버지 대신 야수의 궁전에 머물 때도, 그는 야수에게 당당한 모습으로 나타날 것을 요구했다. 벨은 겉모습 너머 야수의 마음속 슬픔을 발견한 첫 번째 사람이다. 벨의 열린 마음 덕분에, 야수에게 걸린 저주의 마법이 풀릴 수 있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직하라│‘메리다와 마법의 숲’(2012, 마크 앤드루스·브렌다 채프먼 감독)의 메리다(켈리 맥도널드)는 천방지축 공주다. 그의 솔직함은 끝이 없어, 결혼을 강요하는 엄마에게 질려 마녀 앞에서 “엄마를 바꾸고 싶다”고 말하기까지 한다. 물론 정직이 모든 상황에서 최상의 방책은 아님을 알려 주는 사례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엄마가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 역시 정직함에서 비롯된 것이라, 결론은 해피 엔딩이다.
믿음직한 친구가 되라│‘포카혼타스’(1995, 마이크 게이브리얼·에릭 골드버그 감독)의 포카혼타스(아이린 베다드)는 전투력으로 따진다면 디즈니 공주 중 단연 1위일 것이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육체적·정신적 강인함은 누구라도 그를 믿고 싶게 만든다. 특히 포카혼타스가 너구리와 파랑새, 땅과 바다, 심지어 바람에게까지 보여 주는 깊은 사랑과 신의는 감동적이다. 그와 함께라면 망망대해도 무사히 건널 수 있지 않을까.
스스로를 믿으라│‘알라딘’의 자스민(린다 라킨)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진취적인 공주다. 알라딘(스콧 와인거)의 모험이 계속되는 동안, 자스민은 하늘을 나는 양탄자 뒷자리에 만족하지 않는다. 사악한 마법사 자파(조너선 프리먼)에게 포로로 붙잡혔을 때도 마찬가지다. 그는 알라딘이 오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어떻게든 탈출할 방도를 찾으려 애쓴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분명히 알기에, 스스로를 믿을 수 있는 사람의 모습이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바로잡으라│‘겨울왕국’(2013, 크리스 벅·제니퍼 리 감독)의 왕국 아렌델이 얼음으로 뒤덮힌 까닭은, 모든 것을 얼려 버리는 엘사(이디나 멘젤)의 마법 때문이다. 엘사가 자신만의 성으로 떠난 후, 동생 안나(크리스틴 벨)는 산 넘고 물 건너 언니를 찾아가 말한다. “난 언니가 모든 걸 고칠 수 있다는 걸 알아.” 엘사를 향한 안나의 믿음과 사랑 덕분에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라│‘신데렐라’(1950, 클라이드 제로니미·윌프레드 잭슨·해밀턴 러스크 감독)의 신데렐라(아이린 우즈)는 온갖 집안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최선을 다해’ 무도회에 가려 한다. 그 모습을 애틋하게 여긴 요정과 동물들의 도움으로, (비록 통금은 있을지언정) 무도회에 갈 수 있었다. 마법으로 뚝딱 만든 운명 같지만, 여기에 숨겨진 신데렐라의 피나는 노력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어떤 시련에도 충직하게 행동하라│‘뮬란’(1998, 토니 밴크로프트·배리 쿡 감독) 속 뮬란(밍나 웬)의 충직한 성품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았다. 아버지의 마음이 애국심에 가깝다면, 뮬란의 마음은 나라를 향한 충성심 그 이상이다. 그것은 자기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그 선택을 책임지려는 진심에 가깝다. 한 사람의 병사로 성장해 나가는 뮬란. 동료에 대한 책임감이 그를 누군가에게 보호받는 공주가 아닌 모두를 지켜 내는 영웅으로 만들었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무수한 공주가 사랑 없이 못 산다지만, 그 누구도 ‘인어공주’의 에리얼을 능가하기는 힘들다. 대체 어떤 공주가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린다는 말인가. 목소리로 시작해, 사랑하는 친구들 그리고 끝내 목숨까지 내놓는 에리얼. 그 불굴의 사랑은 결국 원작 동화와 달리 디즈니 스타일의 해피 엔딩을 맞았다. 그것은 모진 역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랑도, 인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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