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률 80% 넘어섰는데..수도권 화장장은 '만원'

송인호 기자 입력 2016. 10. 27. 21:15 수정 2016. 10. 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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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매장이 아닌 화장으로 장례를 치른 비율이 처음으로 80%를 넘어섰습니다. 사망자 5명 가운데 4명은 화장을 한 셈이죠. 20년 전에 비하면 4배가량 증가한 겁니다. 이렇게 화장률이 점점 높아지다 보니, 특히 인구가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는 화장 시설이 부족해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시가 운영하는 화장장에 운구차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하루 평균 60구 안팎의 시신을 화장하는데, 30%가량은 인천 밖에서 옵니다.

거리도 거리지만, 외지인들은 인천 시민보다 6배나 많은 화장 비용을 내야 합니다.

[유족/경기도 광명시 : 광명에 화장 시설이 없으니까요. 여기까지 오게 되었죠. (비용이) 1백만 원이 되니까 비싸다고 생각하죠.]

지난해 전국에서 22만 2천여 건의 화장이 이뤄졌는데, 수도권이 30%를 차지합니다.

그런데 화장장은 단 6곳뿐입니다.

서울 두 곳과 인천, 수원과 성남, 용인시 외에는 화장시설이 없습니다.

같은 수도권이라도 화장장 없는 곳에 살면 비싼 돈을 치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불편을 없애려고 경기도 화성시에 화장장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자체 화장시설이 없는 경기도 내 5개 시가 이 일대에 공동으로 화장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민 반발 등으로 1년 넘게 착공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화성과 부천·안산·시흥·광명시가 힘을 합쳤지만, 인근 서수원 시민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광훈/화성시 전략사업담당관 : (경기도 서부권은) 1년에 한 5만 명 정도 화장을 처리해야 하는데, (화장장이 없어) 천안, 정읍까지도 가서 화장을 처리하는 실정입니다.]

화장률이 높아진 만큼 화장시설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김대철, 영상편집 : 염석근) 

송인호 기자songs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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