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대 사제총기 검증했더니..위력 '상상 이상'

전형우 기자 2016. 10. 27. 21: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관을 살해한 성병대의 사제 총기가 어느 정도의 위력을 가졌는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똑같은 재료로 사제총을 만들어서 실험을 해봤습니다. 겉보기는 아주 조악해 보이지만 위력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이프와 쇠구슬, 시중에서 파는 폭죽 화약으로 만든 총기입니다.

경찰은 성병대가 만든 사제 총기를 사용할 경우 증거 훼손 우려가 있어 똑같은 방식으로 조립해 위력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단순하게 만들었지만 총기의 강도는 예상보다 강했습니다.

사람 피부와 비슷한 강도를 가진 젤라틴 블록입니다.

여기에 총을 쏴봤더니 34cm나 뚫고 들어갔습니다.

38구경 리볼버 권총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주요 장기나 동맥에 맞을 경우 사람이 숨질 수 있는 위력이라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밝혔습니다.

실제로 성병대의 사제 총기는 고 김창호 경감의 폐를 관통했습니다.

성 씨는 총 안에 여러 발의 쇠구슬을 넣어 발사하기도 했습니다.

5m와 10m 거리에서 그대로 재연해보니 세 발의 쇠구슬이 모두 과녁에 들어갈 정도로 정확했습니다.

[안동현/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무기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국과수는 실험 결과를 정밀 분석해 증거로 쓸 수 있도록 경찰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조무환)  

전형우 기자dennoch@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