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축사노예..10년간 60대 노인 착취한 전직 도의원
【 앵커멘트 】
또, 노예사건이 터졌습니다.
지적장애가 있는 60대 노인이 10년 동안 임금도 받지 못한 채 10년 동안 노예생활을 해오다 암까지 걸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짓을 벌인 가해자는 전직 도의원이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농장 안에 문짝도 제대로 없는 폐가가 보입니다.
안쪽에 들어가 보니 뜻밖에도 삐쩍 마른 노인이 산소호흡기를 매단 채 힘없이 앉아 있습니다.
지저분한 반찬통 몇 개와 휴대용 가스레인지가 비참한 생활을 말해줍니다.
이미 수도와 가스가 끊겨버린 집안은 먼지와 곰팡이가 가득합니다.
지적 장애가 의심되는 67살 양 모 씨는 이 농장에서 임금도 받지 못한 채 고된 일을 해오다 결국 암까지 걸렸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농장이 마을에서 떨어져 있고 이렇게 굳게 문을 잠그고 있다 보니 양 씨는 10년 동안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양 모 씨 여동생
- "임금은 하나도 없고, 연금 조금씩 나오는 거하고 복지센터에서 나오는 돈 빼다 쓴 거죠."
양 씨를 노예처럼 부린 사람은 전 전남도의원인 68살 오 모 씨.
양 씨가 소유한 논을 팔아 500만 원을 가로채기까지 한 오 씨는 오히려 뻔뻔한 모습을 보입니다.
▶ 인터뷰 : 오 모 씨 / 피의자
- "폐까지 (암이) 전이됐어. 삽 들고 일 같은 것은 못한다고 전혀…."
요양병원에 입원한 양 씨는 10년 만에 가족을 만났지만 안타깝게도 암이 퍼져 위중한 상탭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화면제공 : 전남 장성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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