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전조? 경주 지진 발생 전 지하수 수위 급변

전동혁 2016. 10. 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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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달 경주 지진이 나기 며칠 전부터 일대 지하수 수위가 급변하는 이상 현상들이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향후 지진 예측의 지표가 될 수 있을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줄지어 이동하는 울산 태화강의 숭어떼도 부산과 울산의 원인 모를 악취도, 경주 지진의 전조로 보기엔 객관적 근거가 없었습니다.

국내, 해외를 막론하고 딱히 전조 현상으로 볼만한 게 없어 지진 예측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경주 지진을 조사해온 학자들이 한 데 모인 자리에서 경주 지진 전 이상 현상이 관측됐다는 조사 결과가 보고됐습니다.

연세대 연구진이 경주 지진 전후 전국 4백여 곳에 설치된 수자원공사의 지하수 수위 관측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경주와 인접한 경북 경산의 관측공에선 지진 나흘 전, 26mm의 비가 왔는데도 지하수 수위가 60cm가량 내려갔습니다.

지진 하루 전엔 경주 산내에서 비가 안 왔는데도 느닷없이 50cm 정도 치솟았습니다.

지진이 일어나기 전 응력이 쌓이면서 땅속의 변화에 지하수가 출렁인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습니다.

과거 일본과 미국 중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고도 했습니다.

[우남칠/연세대 교수]
"압력이 쌓이는 동안에 암석이 견딜 수 있는 힘과 물이 견딜 수 있는 힘은 달라요. 그렇기 때문에 지하수의 변화는 열흘 전에도 볼 수 있고…."

물론 이번 한 번 관측만으론 지진의 전조 현상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게 연구진 설명입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나 일본처럼 우리도 지진 빈발 지역에 전용 관측공을 설치해 지진과 지하수와의 관련성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전동혁기자 (dh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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