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활약' 고예림 "주눅 들지 않고 편하게 했다"

이상필 입력 2016. 10. 2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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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예림


[장충=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고예림(한국도로공사)이 팀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도로공사는 27일 오후 5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26-24 26-28 25-20)로 승리했다. 2승1패(승점 6)를 기록한 도로공사는 3위로 올라섰다.

도로공사는 정대영-배유나라는 국가대표급 센터진을 갖춘 팀이다. 중앙에서의 위력이라면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하지만 양 날개의 힘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크라 대신 합류한 브라이언은 아직 팀에 완벽히 녹아들지 못했고, 국내 자원들 가운데서도 확실한 카드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GS칼텍스전에서는 달랐다. 브라이언이 18점으로 제몫을 해냈고, 고예림도 15점을 보태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센터와 양 날개가 모두 살아난 도로공사는 원정경기에서 GS칼텍스를 꺾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특히 고예림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낸 도로공사는 2세트 들어 GS칼텍스의 반격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김종민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고예림 카드를 꺼냈다.

코트를 밟은 고예림은 김종민 감독의 기대에 120% 부응했다. 고비 때마다 공격을 성공시키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고예림까지 득점 행진에 가세하자 정대영과 배유나, 브라이언에게만 의존하고 있던 도로공사의 공격에 새로운 옵션이 생겼다.

경기 뒤 김종민 감독은 "예림이가 들어가서 미쳤다"고 웃은 뒤 "분명히 능력은 있는 선수다. 앞으로도 핀치 히터로 10점 이후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고예림은 "초반에 게임을 많이 못 뛰었지만, 운동할 때는 항상 준비하고 더 열심히 하고 기회를 잡으려고 열심히 했다"면서 "첫 공격은 실패했지만 자신감은 있었다. 주눅 들지 않고 편하게 했다"고 활약의 비결을 설명했다.

현재 고예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전새얀과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전새얀이 더 많은 기회를 얻는 모습이다. 아직은 고예림이 웜업존에 있을 때가 더 많다. 고예림은 "나와 새얀이는 (서로) 장단점이 있다"면서 "새얀이 장점을 보고 배워 자리를 찾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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