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대원 때리고 침 뱉고, 도 넘은 119 환자의 행패

이승섭 입력 2016. 10. 27. 17:40 수정 2016. 10. 2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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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뉴스]
◀ 앵커 ▶

119구급차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환자들의 행패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구급대원을 폭행하는가 하면, 병원에서 담배를 피우고 심지어 용변까지 보는 환자가 적발됐는데, 경찰과 소방당국이 엄정한 대처에 나섰습니다.

이 내용은 이승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만취 상태로 길에 쓰러진 46살 전 모 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이 구급차로 옮겨 응급처치하자 욕설과 함께 난데없이 주먹을 휘두릅니다.

구급대원에게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전 씨는 충남소방본부 특별사법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119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된 또 다른 40대 남성.

평소 다니던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권유받자 치료를 거부했다며 응급실에서 침을 뱉고, 담배를 피우더니 급기야 소변까지 봅니다.

[김장현/대전서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응급차를 이용해서 원래 치료받던 병원까지 호송해주든가 아니면 택시비를 달라고 요구를 했죠. 병원에서 당연히 거절했겠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구급 환자들의 행패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공격을 당한 구급대원들은 외상은 물론 정신적 충격까지 호소하고 있습니다.

[피해 소방대원]
"조금 더 적극적인 처치를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위축되고, 술 취한 분들 만나게 되면 제가 적극적이지 못하게 되는..."

경찰과 소방당국은 소방활동 방해 사범을 모두 형사입건하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처벌할 방침입니다.

올 들어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119구급대원을 폭행한 혐의로 10명이 입건돼 모두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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