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판타스틱 '4' vs NC '나·테·이·박'
◇ 두산, 역대급 판타스틱 '4' 선발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22승)-마이클 보우덴(18승)-장원준(15승)-유희관(15승)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탄탄하다. 4명의 선발투수가 정규 시즌 팀 승리 93승 중 75.3%인 70승을 합작했다. 정규 시즌 6위 SK가 기록한 팀 승리(69승)보다 1승 많다. 선발진이 기록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75회 중 70회를 4명이 책임졌다. 15승 이상 투수가 한 구단에서 4명 나온 것은 KBO 역사상 처음이었다.
기복이 없었다. 4명 모두 규정 이닝(144이닝)을 채웠다. 리그에서 16명 나온 규정 이닝 선발투수 중 25%가 두산 소속인 셈이다. 에이스 니퍼트는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가져갔다. 3할 타자가 40명 나온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에도 리그에서 유일하게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 5.97로 리그 전체 4위. 장원준은 평균자책점 3.32로 니퍼트의 뒤를 이었다. '느림의 미학' 유희관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리그 정상급 좌완임을 입증했다. 올해 첫선을 보인 보우덴은 6월 30일 KBO 역사상 14번째 노히트노런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상대가 공교롭게도 KS 맞대결 상대인 NC. 보우덴은 올해 NC전에 세 차례 선발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1.17로 호투했다.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노리는 NC는 중심타선이 막강하다. 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박석민으로 이어지는 타선이 전력의 핵심이다. 4명의 타자가 정규 시즌에 115홈런·425타점을 합작했다. kt가 기록한 시즌 팀 홈런 116개에 딱 하나 모자란다. 타자 4명이 모두 리그 홈런 상위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나성범·테임즈·박석민이 타율 3할을 넘겼고, 이호준도 3할에 근접한 0.298로 시즌을 마쳤다. 정확도와 파워 모두 무시할 수 없다. 이른바 '나·테·이·박'이 합작한 WAR은 팀 전체의 29.3%인 16.11이다.
변칙은 없다. 김경문 NC 감독은 PO 1차전에서 나성범을 2번에 배치했다. 상위 타선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2차전부터는 원래 타순인 3번에 기용했다. KS에서도 3~6번 타순은 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박석민으로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 PO를 통해 워밍업도 끝냈다. 2년 연속 40홈런을 때려 낸 테임즈는 PO 4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기록하며 배트를 예열했다. 테임즈의 시즌 WAR은 최형우(삼성·8.00), 황재균(롯데·6.07)에 이은 리그 3위. 수비 비중이 적은 1루수라 수비 평점이 낮았다. 그래도 양 팀 타자를 통틀어 최고다. 그만큼 두산 투수들의 경계 대상 1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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