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박보검 "김유정 정말 잘해, 큰일나겠다 싶었다"(인터뷰)

뉴스엔 2016. 10. 27.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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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민지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부족했다", "자신감이 없었다"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지상파 남자 주인공 신고식을 멋지게 치른 박보검은 인터뷰 내내 자신의 부족함을 아쉬워하고 다른 배우들에게 흥행의 공을 돌렸다. 더 잘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는 배우로서의 욕심이기도 했다.

박보검은 겉으론 날라리 왕세자지만 속으론 성군이 되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있는 다면적 인물 이영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정치적으로는 두 얼굴을 가졌고 사랑하는 여인에게는 직진하는 조선의 로맨틱한 남자 이영에 빠지지 않은 시청자가 있을까 싶을 정도.

정작 본인은 부족함에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부족함을 느꼈고 다시 보완해서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첫 사극인 박보검은 "방송을 볼수록 부족한 부분이 보이더라.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처음 '구르미 그린 달빛'에 캐스팅됐던 박보검은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이 컸던 것 같다. 내가 그 배에 처음 탔을 때, 그땐 나 밖에 없었는데 은근히 부담이 있었다. 그러다 김유정양이 캐스팅되고 동연씨, 진영씨가 캐스팅되며서 서로 의지하면서 하면 잘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들과도 초반에는 어색했는데 촬영을 하루하루 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눈만 봐도 웃음이 나서 NG를 내기도 하고 시끄럽다고 감독님께 혼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원 광한루에서 빠지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큰 잉어가 있었다. 수심이 낮다 보니까 물도 깨끗하지도 않고..그때가 기억에 남는다. 유정이랑 여기 어떻게 빠지지 생각했었다"며 웃었다.

박보검은 파트너 김유정에 대해 "유정씨는 나보다 사극 경험이 많고 다양한 역할을 많이 해봤다. 유정씨 보면서 감정도 좋고 극에 있어서 멋있다고 생각했다. 대본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내가 놓치는 부분도 캐치해줘서 고마웠다. 내가 모르는 부분에 있어서도 이야기를 많이 하고 연습하면서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자신감이 없었다. 시작 전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지금 안하면 못할 것 같다' 그런 설렘이 있었는데 연기를 하면 할수록 내 자신이 작게 느껴졌다. 유정이는 처음 만났을 때 정말 삼놈이에 대해 표현을 잘 하더라. 내가 누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고 '잘못하면 큰일나겠다'는 마음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계속 연습하고 연습하고 이영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박보검은 "병연이(곽동연 분)도 나이에 맞지 않는 성숙함이 있더라. 목소리도 멋있고 감정도 좋았다. 눈만 봐도 뭔가 감정을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동생인데도 날 잘 챙겨줬다. 진짜 이영과 병연이 같았다. 좋은 친구, 동생, 선배님들을 만난 축복같은 작품이었다"고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연말 시상식 수상을 기대하냐는 질문에 박보검은 "수상은 라온이가 했으면 좋겠다. 삼놈이를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게 잘 해줘서 고마웠다"며 "기회가 된다면 베스트 커플상 받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이어 "시상식에 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작년에 이어 또한번 갈 수 있는게 감사하다. 어릴때부터 TV 보면서 꿈꾸던 자리다. 참석한다는 것만으로도 진짜 감사하다"고 말했다.

뉴스엔 이민지 oing@ / 정유진 noir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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