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 한반도 영향 미치는 태풍 2배 늘어나"

2016. 10. 2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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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2100년경에는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이 지금보다 2배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구온난화로 미래에는 태풍과 같은 열대 저기압의 발생 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그동안 연구결과와 다른 것이다.

서울대와 홍콩시립대, 부산대, 한국해양대, 극지연구소, UCLA 등 국제 공동연구팀은 26일 "우리나라와 일본으로 향하는 열대 저기압의 수가 2100년에는 지금보다 연간 4개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연평균 3.1개인데 2100년이 되면 연간 7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열대 저기압의 활동이 어떻게 변하는지 역학·통계 융합기법을 활용해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이 발생하는 북서 태평양에서는 열대 저기압 활동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특히 중위도로 향하는 열대 저기압은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웜풀(warm pool)이라 불리는 따뜻한 해역의 수온이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더욱 높아지고 이 때문에 주변 해역에서는 더 크고 강한 대류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우려스러운 것은 우리나라로 향하는 길목에서 저기압성 회전이 강화돼 연직 바람시어(wind shear)가 약화하고 상대적으로 고위도에서 태풍이 강하게 발달하는데 더 유리한 조건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연직 바람시어는 고도에 따른 풍속의 차이를 말하는데, 강할수록 태풍이 잘 발달하지 못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열대 저기압의 강도를 분석하지는 않았지만 거의 모든 기후모형에서 나타나는 미래 해수면 온도의 상승과 대류 잠재에너지의 증가로 열대 저기압의 강도는 지금보다 더 강해질 것으로 쉽게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두선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박사는 "중위도인 한국과 일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주로 북쪽에서 발생하는 태풍인데 연구결과 대만 동쪽에서 더 많은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달 3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6년도 한국기상학회 가을 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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