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견' 된 오십견
[경향신문] ㆍ스마트폰 탓 젊은 환자 늘며 7년 새 어깨병변 환자 ‘6배’
ㆍ오래 앉아 일하는 생활 탓에 목·허리디스크 질환도 급증
자리에 오래 앉아 일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등 생활패턴이 달라지면서 목디스크와 허리디스크 환자가 지난 7년 새 많게는 6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는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고령화 속도보다 노인 진료비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으로 발간한 ‘2015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어깨병변으로 입원한 환자는 1만5683명으로 2008년보다 6.7배 증가했다. 어깨병변 중 흔한 질병인 동결건은 주로 50대 전후 환자가 많아 오십견이란 병명이 붙여졌지만 최근에는 젊은층에서도 발병 사례가 늘고 있다.
목디스크인 경추간판장애 환자도 7만9044명으로 3.7배 늘었고, 허리디스크인 기타추간판장애 환자도 26만8269명으로 2.2배 증가했다. 잘못된 자세로 오래 앉아 있거나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알츠하이머 치매도 3.5배나 늘었다.
노인 진료비는 인구 고령화 추세로 2008년보다 2.1배 증가한 22조23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노인인구가 460만명에서 620여만명으로 1.4배 늘어난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이다. 이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 인구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노인 진료 인원이 많은 질병은 본태성 고혈압, 치은염 및 치주질환, 급성기관지염, 당뇨병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 1명이 낸 평균 연간보험료는 86만4428원이었지만, 연간 치료비로 나간 보험급여비는 1인당 89만2320원이었다. 보험 가입자 1명을 기준으로 낸 보험료보다 건보 적용을 받아 혜택을 본 의료비가 조금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보험료 대비 급여비 혜택률은 1.03배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건강보험 세대당 월평균 보험료는 9만4040원으로 전년보다 3.6% 증가했다. 직장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는 3.6% 늘어난 10만510원으로 처음 10만원을 돌파했고, 지역가입자는 2.9% 증가한 8만876원을 각각 기록했다.
1인당 의료기관 평균 방문일수는 입원 2.6일, 외래 16.7일로 총 19.3일이었다. 또 500만원 이상의 진료비를 사용한 고액환자는 4%도 안됐지만, 이들이 총 진료비의 40%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진 기자 sogun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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