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에 내 손발도 찬바람 '가득', 수족냉증 예방법은?

2016. 10. 2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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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가을비가 지속하더니 찬바람이 분다. 유독 이 시기부터 긴장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수족냉증 환자들이다. 수족냉증은 손이나 발에 지나칠 정도로 냉기를 느끼는 병이다. 대부분 추운 겨울에 나타나지만 그렇다고 겨울에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따뜻한 곳에서도 손발이 시리듯 차가운 것이 바로 수족냉증이다.

호르몬 변화가 심한 폐경기 여성에게는 자율신경계와 혈관 확장 및 수축에 영향을 많이 받게 돼 수족냉증이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수족냉증 등의 말초혈관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14년에만 17만 2,300여 명에 달했으며 전체 환자 중 60%가 여성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은 수족냉증을 내버려 두면 부인과적 질환으로 연결될 수 있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 손발 외에 온몸에 냉기 느껴··· 성 기능 장애까지 동반해
수족냉증의 원인 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이 레이노 증후군이다. 추위나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하거나 혈액 순환이 어려워 손끝 부위가 처음에는 파랗게 변하고 혈관이 점차 확장되면서 붉은색으로 변하는데, 이때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함께 수반된다.

레이노 증후군은 자율신경계인 교감신경 반응이 예민해지면서 혈관 수축이 일어나는 탓에 호르몬 변화가 심한 폐경기 여성에게 주로 나타난다. 교감신경이 예민해져 스트레스가 쉽게 쌓이고 혈액 순환에도 영향을 준다. 또, 혈액이 잘 돌지 않아 각종 심·뇌혈관 질환까지 이어질 우려도 높다.

또, 손발만 찬 것만이 아닌 무릎이 시리거나 아랫배, 허리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냉기를 함께 느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과 생리통, 갱년기 장애, 불임 등의 성 기능 장애를 동반하고, 자궁근종 등의 종양 발생확률이 높다. 또, 어지럼증과 빈혈, 위장장애 등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 내버려 두면 합병증 발생… 신속히 치료해야
수족냉증 치료의 목표는 증상의 정도를 줄이고 조직 손상을 막는 것이다. 만약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혈관확장제나 바이오피드백, 신경차단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치료는 생활 습관의 교정이다. 수족냉증이라 해서 손과 발만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반신욕이나 족욕은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항상 보습에 유의해야 한다. 또, 스트레스 조절 능력을 키우면 도움이 된다. 숨을 천천히 심호흡하는 복식호흡 운동은 스트레스 완화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 흡연은 무조건 삼가야 하며, 혈관을 수축시킬 수 있는 피임약, 심장약, 편두통약, 혈압약 등은 의사 처방이 아닌 임의 복용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근육량을 늘리기 위한 근력운동이나 심폐운동과 함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충분한 숙면과 함께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도 수족냉증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겨울이 다가오면 손발을 따뜻이 하도록 장갑이나 수면 양말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는 땀 흡수가 잘되고 배출이 쉬운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은 예방법이다.

적절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 된다. 대표적으로 홍삼이 꼽히는데 말초신경을 촉진해 혈액순환을 돕고 몸을 따뜻하게 한다. 최근에는 체내 흡수가 잘 안 되어 효과를 누리기 어렵다는 단점을 해결한 발효홍삼, ‘효삼’이 시장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효삼의 제조기술력을 인정받은 고삼인 홍삼 관계자는 “최근 홍삼의 쓴맛을 감당하기 어려운 소비자들을 위해 알약 형태인 ‘고삼인 슈퍼진세노’를 내놓았다”며 “야외활동이 많거나 간편함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도 모두 사랑받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됐는데 손발이 시린 것을 나이 탓으로 돌리기엔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방치하게 되면 말초신경이 바뀌어 혈액순환이 더뎌지고 혈관이 완전히 폐쇄된다. 손발이 썩을 수 있다. 그렇기 무엇보다 주의하고 관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가장 중요하다.

[ mkhnew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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