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환절기 몸살인데 뇌경색이라고?

송병기 2016. 10. 2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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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혈관 급격한 수축, 뇌경색 발병 위험↑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월 중순은 일교차가 커지는 시기입니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낮아지지만, 낮에는 다소 덥기까지 합니다.
이맘때면 주변에서 감기몸살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 환절기에는 온도차에 적응하지 못한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해 급성 뇌경색의 발병 위험도 커진다고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뇌경색 증상은 어지럼증, 구토, 심각한 두통, 안면마비, 시력장애, 신체마비 등인데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 경계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으슬으슬 춥고 몸이 욱신거리는 ‘몸살 증상’입니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최석근 교수는 “뇌경색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 상당수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기 며칠 전부터 몸살 앓듯 으슬으슬 추웠다거나, 온 몸이 찌뿌둥한 느낌이 있었다고 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몸살 증상은 몸에서 혈전이 생길 때 염증반응이 일어나 일시적으로 생기는데, 여름 이후 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에는 폭염으로 인한 인체 내 수분이 줄어들면서 혈전이 많아지기 때문에 이런 증상도 많아집니다.
뇌혈관질환의 대표주자인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뉩니다. 이 중 뇌경색은 뇌졸중의 85% 정도로 차지할 정도로 흔합니다. 뇌경색은 뇌출혈에 비해 사망률은 20~30%로 낮지만 일단 발병하면 30% 정도는 마비 등의 후유증이 남습니다. 한번 괴사된 뇌조직은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뇌경색은 제때 치료를 시작해 후유증상을 최소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뇌경색은 뇌출혈에 비해 증상이 서서히 심해지기 때문에 골든타임 이내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요즘처럼 감기나 몸살이 흔해지는 계절이면 뇌경색 전조증상과 일반 감기몸살 증상과 구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최석근 교수는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 호흡기계 증상(목통증, 기침, 콧물 등) 없이, 몸이 욱신거리고 팔다리가 쑤시는 근육통이나 몸살 증상만 있을 때에는 뇌경색의 전조 증상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고령이고,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등의 위험군에 속한다면 더욱 병원을 찾아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습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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