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폐위 당한 카타르 前 국왕 별세

최예슬 기자 2016. 10. 2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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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발굴, 석유 부국 만들어

아들에게 왕위를 빼앗긴 비운의 왕 셰이크 칼리파 빈 하마드 알 타니(사진) 전 카타르 국왕이 8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3일(현지시간) 카타르 왕궁이 칼리파의 서거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칼리파는 카타르를 석유 부국으로 만든 왕이다. 1972년부터 95년까지 24년간 재위하면서 매장량이 방대한 천연가스를 수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2위를 다투는 국가로 만들었다. 현재 카타르는 인구가 250만명에 불과하지만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이며 중동 외교의 중심이다.

하지만 칼리파의 전성기는 95년에 끝났다. 스위스로 휴가를 떠난 사이 아들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가 무혈 쿠데타를 일으켜 아버지를 몰아내고 왕위에 올랐다.

아들에게 밀려난 칼리파는 “어떤 희생이 있더라도 권력을 되찾겠다”며 이를 갈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2004년까지 귀국하지 못한 채 해외에서 생활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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