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그랜저, 25일 조기등판.. 위기의 현대차에 동앗줄 될까
[경향신문] 현대자동차가 25일 신형 그랜저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개최한다. 미디어 프리뷰 행사는 신차 공식 출시에 앞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비공개 제품 설명회다. 신형 그랜저는 내달 15일 정식 출시된다.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 되는 6세대 신형 그랜저는 현대차의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다. 상반기 때만 해도 12월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정이 한 달 정도 앞당겨졌다. 야구로 치면 마무리 투수가 7회 조기 등판하는 셈이다. 그만큼 현대차의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1~9월 48만2663대를 팔아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그랜저만 해도 신차 대기수요 등의 영향으로 3만9775대 팔리는 데 그쳐 전년 동기 대비 34.4%나 급감했다. 올해 초 출시된 기아자동차 K7에 준대형 1위 자리도 내줬다. K7은 1~9월 4만1914대 팔렸다. 여기에 리콜 논란과 파업까지 겹치며 시장 분위기는 숫자 이상으로 더욱 싸늘하다.
현대차 안팎에서 신형 그랜저에 쏠리는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의 흥행을 자신하는 눈치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미리 디자인이나 상품성 등을 본 사람들이 ‘정말 많이 팔려고 만들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는 말들을 많이 하더라”고 전했다.
그랜저의 디자인이나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는 기존 그랜저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도 독일차 분위기가 더 강해지고, 여기에 이탈리아차의 역동성이 가미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K7에서 처음 선보였던 전륜 8단 자동변속기가 신형 그랜저에도 탑재되고,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EQ900와 G80 등에 적용됐던 고속도로 주행지원시스템(HDA) 같은 자율주행 기술들도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필수 대림대(자동차학과) 교수는 “그랜저는 현대차에서 가장 중요한 모델”이라면서 “그랜저 자체가 빨아들이는 힘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현대차가 직면해 있는 여러 가지 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랜저는 신 모델이 나오면 월간 1만대 이상 팔리며 예전 국민차였던 ‘쏘나타’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5세대 그랜저(HG)는 2011년 출시 이후 5개월 연속으로 월 1만대 이상 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가 고객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가격만 책정이 되면 또 한 번 그랜저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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