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서관 이어 양띵마저 떠났다"..아프리카TV, 스타BJ '엑소더스'

이수호 기자 2016. 10. 2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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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급 BJ인 양띵도 아프리카TV와 결별을 선언했다. © News1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대도서관, 윰댕, 밴쯔에 이어 양띵마저 아프리카TV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양띵은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스타 BJ로 아프리카TV에 스타 BJ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양띵'은 아프리카TV의 유튜브 동시 송출 금지 규정으로 인해 아프리카TV 방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양띵의 소속사인 트레져헌터 관계자는 "양띵이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지 않겠다고 방송을 통해 선언한 상황"이라며 "이 과정에서 소속사인 트레져헌터는 관여한 것이 없고 양띵이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7일 대도서관·윰댕이 아프리카TV와 결별을 선언했고 '먹방'(먹는방송)의 대표 주자로 불렸던 '밴쯔'도 지난 20일 아프리카TV를 떠났다.

이어 양띵까지 아프리카TV 이탈을 공식화한 것. 잇단 BJ 이탈은 앞서 대도서관으로 촉발된 아프리카TV와 BJ간 광고수익 배분에 따른 갈등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아프리카TV와 BJ들의 '윈윈' 구도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별풍선 외에 새로운 수익 모델이 최근 생기면서부터다. 인지도가 높아진 BJ들은 광고모델로 발탁되기도 하고 BJ가 직접 아프리카TV 광고를 유치하는 사례도 늘어났다. BJ가 벌어들인 광고수익마저 아프리카TV와 나눠가져야 하는 구조가 되다보니 BJ들 사이에 불만이 쌓여갔다.

대도서관은 "광고비 송출 시, 별도의 기준이 없다"고 비난하며 아프리카TV를 떠났다. 아프리카TV를 이탈하는 다른 스타BJ들도 비슷한 불만을 쏟아냈다.

반면, 아프리카TV는 "BJ만의 방송이 아닌 아프리카TV와 함께 만들어가는 방송인 만큼, 광고수익을 나눠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때문에 아프리카TV는 유튜브 동시 송출을 금지하면서 인기 BJ들의 '길들이기'에 나선 상황이다. 그러나 스타 BJ들의 경우 아프리카TV를 통한 별풍선 수익보다 유튜브를 통한 광고 매출 수익이 더 커, BJ 이탈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일각에선 아프리카TV가 제2의 싸이월드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과거 아프리카TV에서 활동했다는 한 BJ는 "조금 더 큰 무대에서 활동하겠다는 뜻을 있거나 선정적 방송 대신 자체 콘텐츠를 가진 BJ는 대부분 유튜브로 옮기려 할 것"이라며 "유튜브가 스트리밍 및 중계 시스템 등 기술적인 문제를 개선하고 지금처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보장해주면 아프리카TV는 싸이월드처럼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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