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호의시사전망대] 최순실 '독일 비덱' 입출금내역 보니..눈에 띈 사용처

입력 2016. 10. 24. 09:25 수정 2016. 10. 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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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배재학 SBS 특파원

- 일주일 사이 한국기자들 독일에 몰려들어
- 작은 마을 주민들 대체로 얘기해주는 분위기
- 반면 교민들은 대체로 쉬쉬하며 얘기 잘 안해
- 최순실의 독일 회사 '비덱' 입출금 내역서 확보
- 승마장, 식당 마트 주유소에서 지출.. 최순실 사금고 역할 단서
- 비덱이 지출한 승마장 관리인 "정유라가 얘기 하지 말라 했다"
- 최순실 2개 회사 더블루K-비덱간 짬짜미 임대료 거래 확인... 비자금 조성 의혹 가능성
 
 
▷ 박진호/사회자: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최순실 씨 비선실세 의혹이죠. 취재를 위해서 저희 SBS 파리 특파원이 독일에서 취재를 벌이고 있습니다. 배재학 특파원 연결하겠습니다. 배재학 특파원.
 
▶ 배재학 SBS 특파원 :
 
네. 안녕하세요. 배재학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예. 독일 현지에 지금 한국 취재 기자들이 많이 와있죠?
 
▶ 배재학 SBS 특파원 :
 
그러게요. 제가 지난 주 월요일만 해서는 저희 회사만 있어서 다니기 편했는데, 요즘 좀 불편하네요. 갑자기 이렇게 많이 와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 의혹의 가장 핵심은 최순실 씨가 독일에 세운 개인 회사로 미르와 케이스포츠 재단의 자금이 들어갔느냐. 이것인데요. 이 독일 내 회사 비덱의 입출금내역서를 배재학 특파원이 확보했다고요.
 
▶ 배재학 SBS 특파원 :
 
예. 저희 SBS 취재진이 확보했는데. 말씀하신 대로 정말 비덱스포츠는 최순실 씨가 더블루케이와 세운 곳인데. 저희가 입수한 것을 보면 지난 9월 5일부터 10월 20일까지 벌써 비선실세 의혹이 불거질 때인데. 그 때까지 비덱스포츠에서 쓴 돈의 들어가고 나옴을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하나하나 분석을 해봤는데요. 가장 이상한 점이 눈에 띄었어요. 대부분 돈이 빠져나간 곳이 보면 지금 최순실 씨 모녀 일행이 슈미텐 내 비덱 타우누스 호텔이라는 그 옆의 2채 정도 주택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부터 13, 14km 떨어진 한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 지역이 있는데. 그 쪽에 식당, 마트, 주유소. 이쪽에서 돈이 집중적으로 지출이 됐던 것으로 나왔더라고요.

그것도 2, 3일 간격으로. 25유로에서 250유로면 적게는 3만 원, 많게는 30만 원까지 식사비, 식료품 구입, 기름값 구입 등이 주로 있었는데. 저희가 나온 대로 한 곳을 한 번 찾아가 봤습니다.

그래서 식당 주인을 만났는데. 물론 한국 식당, 한인들이 많이 가는 식당이었는데. 보면 최순실 씨 일행이 많이 올 때도 있었고, 여자들만 와서 음식은 꽤 많이 시켜놓고 먹었다면서 진술을 들었고요. 주유소도 찾았는데, 물론 독일인들이 하는 곳이었는데. 주유소는 특히 한 이틀 사이에 세 번이 결제된 곳도 있고요.

그래서 아마 이게 한 대가 아니라 수행원이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차가 여러 대가 와서 주유를 했는데. 역시 주유소 직원도 한국인들을 많이 봤다. 그런 얘기를 들었고요. 그러니까 주로 먹고 움직이는 데에 법인회사 돈이 많이 들어간 셈이죠.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결국은 최순실 씨가 독일에 만든 회사들이 딸의 승마 훈련 지원을 위해서 만든 게 아니냐. 이런 의혹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이 점이 확인되고 있다고요?
 
▶ 배재학 SBS 특파원 :
 
그렇습니다. 저희가 비덱스포츠 내에서, 물론 내역은 9월 5일부터 10월 20일까지인데. 딱 하나 호프굿 승마장에서 적은 돈은 아니었어요. 839유로니까 우리 돈 환율로 계산하면 100만 원이 조금 넘는데요. 이 돈이 빠져나간 것이 기록이 돼있었습니다.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는데. 호프굿 승마장은 정유라 씨가 10월 초까지 훈련을 했던 승마장이었고. 저희가 그 승마장을 4번 정도 거의 출근하듯이 찾아갔는데요. 결국 관리인이 솔직히 정유라 씨가 떠나면서 자기에 대한 얘기는 아무에게도 하지 말라고 했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이런 호프굿 승마장의 지출이 나왔다는 것은 아까 우리 박 앵커가 말씀하신 대로 최순실 씨가 독일에서 세운 비덱스포츠, 더블루케이가 결국은 딸 유라 씨 승마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것임을 확인해주는 단서가 될 것 같습니다. 결국 이렇게 볼 때는 원래 비덱스포츠나 더블루케이는 스포츠 마케팅 매니징 업무를 한다는 취지로 설립됐는데. 결국은 이렇게 놓고 입출액을 따져보니까 사금고 역할을 한 게 아니냐. 이런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박진호/사회자:
 
지금 최순실 씨가 독일에 만들었다는 회사가 더블루케이의 독일 법인도 있고, 비덱이라는 회사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회사끼리 거래가 진행되는 부분이 있었다고요.
 
▶ 배재학 SBS 특파원 :
 
예. 저희가 내역서 확인을 할 때 정말 한국 케이스포츠 재단이나 이런 데에서 온 게 사실이 되면 그것은 가장 의혹을 푸는 것인데. 그런 것에 대해서는 없었고요. 말씀하신 대로 이들 회사 간의 거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더블루케이가 최 씨 명의의 비덱스포츠에 2,976유로. 우리 돈으로 360만 원을 입금한 기록이 있는데요. 그 명목이 건물 임대료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이상한 게. 두 회사는 물론 최순실 씨 소유고. 그런데 주소지도 최 씨 소유의 비덱 타우누스 호텔입니다. 지금 언론에 많이 나오는. 그러니까 한 사람이 같은 건물에서 회사를 2개 등록해놓고 임대료를 서로 주고받은. 그런 기록인데요.
 
▷ 박진호/사회자: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 배재학 SBS 특파원 :
 
그래서 저희들도 몰라서 세무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니까. 이렇게 가공의 거래를 통해서 해외에서 비자금이나 리베이트 자금을 조성하거나. 또는 자식들에게 해외 거래를 통해 상속이나 증여를 할 수 있는 수단이다. 그런 얘기를 또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을 볼 때는 비덱스포츠로 흘러들어간 더블루케이 독일 법인의 돈은 한국의 쌍둥이 회사죠, 더블루케이로 건네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취재하면서 느껴졌고요. 결국은 최순실 씨가 설립한 두 회사 간의 수상한 돈 거래 내역을 캐다보면 결국 최 씨와 케이스포츠 재단 연결고리를 찾는 단서도 발견되지 않을까 하는 것을 취재하면서 느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 갑자기 한국 기자들이 많이 와서 취재를 하니까 현지 주민들이 어리둥절할 것 같기는 한데. 이렇게 독일 같은 사회가 남의 얘기를 잘 안 할 것 같은데 취재는 잘 용이하게 되고 있습니까?
 
▶ 배재학 SBS 특파원 :
 
그러게요. 교민들 취재 갈 때는 상당히 당황스러워 하고요. 말하는데 교민들도 그렇게 얘기를 잘 안 하고. 저희가 호텔이랑 특히 호텔 옆에 떨어진 주택은 처음 저희가 보도를 하지 않았습니까? 거기도 보면 워낙 그 동네가 조용하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저희가 인터뷰를 하다보면 한 집, 두 집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나와서 얘기를 해주는 분위기로. 하여튼 좀 특이했다. 여러 가지 기회가 많았다. 하여튼 조용한 마을이 요즘 취재진도 그렇고 시끌시끌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예. 배재학 특파원 간지 일주일이 넘었는데. 계속 추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 배재학 SBS 특파원 :
 
네. 알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독일에서 배재학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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