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정윤회 아버지에 '최순실 비선 실세' 묻자 "사실..박 대통령도 인정하고 실제 그래요"

정용인·이혜리 기자 2016. 10. 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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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주간경향’ 단독 인터뷰
ㆍ최순실 어머니 팔순잔치 때 박 대통령 참석해 노래 불러

정윤회씨 아버지 정관모씨 집 우편함 윗부분에 정씨 이름이 적혀 있다.

정윤회씨(61)의 아버지는 최순실씨(60)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란 의혹에 대해 “사실이다. 대통령도 인정하고 실제로 그렇다”고 말했다.

정윤회씨의 아버지 정관모씨(81)는 지난 19일 충북 괴산군 자택에서 진행된 ‘주간경향’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2014년) 정윤회씨 실세설이 나왔을 때 진짜 실세는 최순실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는 질문에 “진짜예요. 사실입니다. 대통령도 인정하고 실제로 그래요. 물론 윤회도 어느 정도 애 엄마의 약점은 알겠죠. 그래도 어느 정도 열등한 것을 느끼죠. 그걸 대통령이 자기보다는 더 신뢰하고 신임하고 인정하는구나 하고 생각하는 듯해요”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는 말도 했다.

정씨는 “최태민 목사가 돌아가신 후 사모님, 그러니까 유연이 외할머니 팔순잔치가 열렸는데 거기에 박 대통령이 참석했다”고 했다. 팔순잔치 당시 박 대통령이 노래를 불렀다고도 했다.

정씨는 최씨와 정윤회씨가 이혼한 이유는 최씨가 박 대통령에게 남편과 관련한 ‘진언’을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씨는 “(아비를) 대통령이 인정 안 하게끔, 그렇게 유연이 어미(최씨)가 대통령에게 진언한 것”이라고 했다. 정씨는 “아비가 좀 힘을 많이 받았나봐요. 애는 너무 자신을 가졌는데, 그게 유연이 어미가 보기에는 좀 불안했었나 봅니다. (아들이) 활동하는 것을 조금 억제했었나봐요. 우리 애가, 윤회가 거기서 실망한 거죠. 자기가 신임을 얻어서 한참 성장해 가는데, 왜 나를 도리어 대통령에게까지 그렇게 뭐를 하느냐 이런 식으로…”라고 말했다.

<정용인·이혜리 기자 linqb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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