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카드 '그랜저 IG' 시장 흔들까

2016. 10. 2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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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현대차, 출시 앞당겨 “부진 만회”
5년만에 완전변경…내일 설명회
2.4ℓ·3.0ℓ 가솔린부터…차체 커져
다음주 사전예약·내달 중순 출시

6세대 그랜저 IG의 렌더링 사진. 위장막을 쓰고 도로주행 테스트를 하는 신차를 포착해 컴퓨터 그래픽으로 그린 이미지다. brenthoneno.com 제공

올해 자동차 시장의 핫이슈는 5년 만에 나오는 신형 그랜저(프로젝트명 IG)다. 그랜저는 현대자동차의 간판 모델일 뿐 아니라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만한 차다. 판매 부진으로 고전 중인 현대차가 출시를 앞당겨 반전을 꾀할 만큼 올해 마지막 ‘히든카드’로 떠올랐다.

현대차는 25일 신형 그랜저의 미디어 프리뷰(사전설명회)를 연 뒤 사전예약을 받을 예정이다.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분위기를 띄우겠다는 의도다. 현대차는 이 행사에 대해 “신차 공식 출시에 앞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비공개 제품 설명회로, 사진 및 영상 촬영이 일절 불가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벌써 자동차 동호인 사이트 등에는 제원과 가격, 렌더링 사진(컴퓨터 그래픽 이미지)까지 돌고 있다. 일부 커뮤니티에는 출시 시기와 사전예약 일정까지 올라 있다. 자동차 디자인·설계 업체 ‘브렌톤’이 누리집(brenthoneno.com)에 올린 렌더링 이미지를 보면, 그랜저 IG는 전면에 기존 제네시스나 쏘나타처럼 육각형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 패밀리룩을 채택했다. 전조등은 날렵하게 다듬은 역동적인 이미지다.

현대차는 최근 신형 i30를 출시하면서 육각형 모양인 헥사거널 그릴의 외관을 변형한 캐스케이딩 그릴을 선보인 바 있다. 현대차는 이 디자인에 대해 “용광로에서 녹아내리는 쇳물의 웅장한 흐름과 한국 도자기의 우아한 곡선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향후 출시될 현대차의 모든 차종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신형 그랜저도 이 그릴의 문양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

차체는 이전 모델에 비해 약간 커진 모습이다. 엔진은 2.4ℓ, 3.0ℓ 가솔린, 2.2ℓ 디젤, 2.4ℓ 하이브리드의 라인업을 갖췄다. 가솔린 차와 디젤 차가 먼저 출시된 뒤 하이브리드 차가 뒤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 기반의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첨단 안전·편의 장치를 장착했다. 판매 가격은 이전 모델과 비슷한 3천만원 중후반대로 추정된다.

준대형 차급인 그랜저 IG는 2011년 5세대 모델인 그랜저 HG에 이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다. 1986년 처음 등장한 그랜저는 쏘나타와 함께 현대차를 대표하는 승용차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세대 교체 시기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인기는 시들해졌고 판매량은 급속히 줄어들었다.

신형 그랜저 출시를 앞두고 준대형차 시장에는 적잖은 변화가 일고 있다. 한국지엠(GM) 임팔라와 르노삼성 SM7 등 경쟁 차량들의 판매량은 뚝 떨어졌다. 신형 그랜저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극심한 내수 부진에 시달려온 현대차는 이달 중순 국내영업본부의 수장을 교체하고 실적 회복을 위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그 출발선에 신형 그랜저가 서 있다. 최근 품질 논란까지 제기된 현대차가 신형 그랜저로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현대차 관계자는 “세련된 디자인과 신기술로 분위기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11월 중순 그랜저 IG를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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