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증조부까지 칭송..도 넘은 우상화

안정식 기자 2016. 10. 2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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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조부라고, 고조부의 아버지를 이르는 말인데 잘 쓰지 않는 말이죠. 하지만 지금 북한에서는 김정은의 현조부까지 칭송 대상입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월 한겨울의 추위 속에 백두산에서부터 충정의 이어달리기를 해 온 청년들이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이 평양의 김일성 유적지를 찾아 제일 먼저 한 일은 김일성 선조들에 대한 참배였습니다.

김일성의 조부모, 즉 김정은의 고조할아버지와 고조할머니 묘를 찾고

[조선중앙TV : 열렬한 애국자들이신 김보현(김정은 고조부) 선생님과 리보익(김정은 고조모) 여사의 묘.]

김정은의 증조할아버지와 증조할머니 묘에도 참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형직(김정은 증조부) 선생님과 강반석(김정은 증조모) 여사의 묘에 꽃송이들을 진정하고 묵상했습니다.]

김정은의 고조할머니인 리보익을 칭송하는 프로그램도 만들어졌습니다.

[조선중앙TV : 리보익(김정은 고조모) 여사의 애국의 그 마음은 해방 후 나라와 인민을 영도하시는 위대한 수령님을 받드는 숭고한 뜻으로 이어져.]

지난 4일에는 김일성의 증조부인 김응우를 칭송하는 기사가 노동신문에 실렸습니다.

김응우가 의병을 조직하고 침략자 반대 투쟁에 앞장섰다며, 민족 사랑이 김일성 일가의 가풍이라는 내용입니다.

김응우는 김정은으로 따지면 고조부의 부친인 현조부가 되는데, 현조부까지 칭송의 대상이 된 것입니다.

갈수록 강화되는 김정은 일가 우상화가 도를 넘는 조상 모시기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안정식 기자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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