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방 30만 원·치킨 1마리에 10만 원

2016. 10. 2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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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고발 뉴스 하나 더 소개해 드립니다. 어제 부산에서 있었던 대규모 불꽃축제 얘긴데요,
치킨 한마리에 맥주 2잔 값이 10만원 이었다고 합니다. 가을밤 추억의 대가라고 해도 좀 과한 느낌이 듭니다.

김지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화 같은 낭만을 꿈꾸며 불꽃축제를 찾는 사람들.

하지만 축제장 근처의 물가는 낭만과 거리가 멉니다.

[와인바 이용고객]
"(5명이 먹는 데 얼마예요?) 60만 원. (1인당) 12만 원. 작년에는 10만 원이었거든요. 올해는 2만 원 올랐어요."

평소 주말이면 하룻밤에 10만 원을 받는 광안리의 한 모텔.

축제로 인한 바가지요금은 없었다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해안가 모텔 업주]
"주말(가격)하고 다른 것 없어요. (주변에는) 하루에 50만 원이라는데 그런 곳 취재하세요."

하지만 실제 해당 모텔을 예약한 사람의 말은 다릅니다.

[모텔 예약객]
"전화로 예약했는데… 30만 원이요. 오션뷰라 좀 비싸게 받았나 봐요. 불꽃축제고 그래서… "

치킨 1마리와 생맥주 500cc 2잔으로 구성된 패키지의 가격은 10만 원.

[인근 상인]
"약간 더 비싸게 받는 것으로 뭐라고 하면… 전국에 아무 행사도 안 해야죠."

심지어 치킨 1마리와 생맥주 두 잔을 무려 35만 원에 판 치킨집이 있다는 글도 SNS에 올라왔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부산시가 지난해부터 도입한 유료좌석제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부산시는 지난해부터 백사장에 관람석을 만들어 일반석은 7만 원, 테이블이 있는 좌석은 10만 원을 받고 팔았습니다.

상인들이 이를 빌미로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는 겁니다.

[배성훈 /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팀장]
"더 좋은 자리를 제공하는데 10만 원 이하로 받을 이유가 없다는 거죠. (부산시가) 유료화하면서 바가지요금에 대한 정당성을… "

부산시와 상인들의 상혼에 애꿎은 관람객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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