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순실 빌딩'서 문건 무더기 폐기 흔적
◆ 최순실 4大 의혹 ◆
현 정부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가운데 최씨가 소유한 서울 강남 소재 빌딩에서 대량의 자료가 옮겨지거나 폐기된 흔적이 발견됐다. 이 빌딩은 1층부터 4층까지 음식점 등이 입주해 있고 5~7층은 10년 넘게 최씨가 거주해온 빌딩이다. 최씨의 각종 의혹과 관련된 핵심 장소에서 중요 자료들은 속속 사라지고 있는 데 비해 압수수색 등 검찰 수사 속도는 너무 느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매일경제 취재팀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 일대 쓰레기장에서 최씨 것으로 보이는 다이어리 2권을 비롯해 승마협회 관련 문서, 최씨의 아버지 고 최태민 목사의 미국 유니언대학 졸업장 등 다량의 문서를 발견했다. 이 빌딩은 2003년부터 최씨가 소유해왔다. 또 매일경제가 해당 빌딩 관계자 등 말을 종합한 결과 현재 엘리베이터를 비롯해 비상문들이 철저히 폐쇄돼 있는 5~7층에 2~3일 전부터 신원불명의 인물들이 야간에 방문해 쓰레기를 버리고 다수의 검은 쓰레기 비닐봉지도 들고 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쓰레기더미 속에서 매일경제가 찾아낸 2009년과 2010년 최씨가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다이어리에는 해당 빌딩 관리와 관련된 각종 지출 내역 등이 꼼꼼히 적혀 있다. 아울러 딸 정유라 씨(당시 정유연)를 학교·학원 등에 직접 운전해 데려다 준 기록을 비롯해 최씨의 개인적 약속과 일상 메모 등이 기록돼 있었다.
특히 최씨 다이어리 메모 중 2009년 11월 19일엔 '삼성동→봉투 전달-정 주임'이라고 쓰여진 문구도 있었다. 또 '양평군 강하면 항금리 ×××번지'의 주소가 적혀 있었는데 매일경제가 해당 주소를 조회해보니 정 모씨가 운영하는 농원 땅으로 밝혀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한웅재)는 23일 미르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낸 김형수 연세대 교수, 김필승 K스포츠재단 이사와 이 재단 설립 허가 등에 관여한 문화체육관광부 과장 1명을 불러 조사했다. 김 전 이사장은 이날 휠체어를 타고 검찰청사에 들어서며 취재진에게 "학생들에게 전혀 부끄럽지 않다"고 말했다.
[이지용 기자 / 이현정 기자 /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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