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A보다 재밌는 B.. 11위 인천, 12위 수원FC 다 이겼다

임성일 기자 2016. 10. 2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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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광주 2-0으로 제압하며 10위 수원과 '2점차' 수원FC, 포항 원정에서 PK로 1-0 승..맞대결 4연승
인천 유나이티드가 광주FC를 2-0으로 꺾고 최근 7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스플릿 라운드가 돌입하면 아무래도 대중의 관심은 우승 트로피와 ACL 진출권이 걸린 그룹A에 집중되게 마련이다. 그런데 올 시즌은 B그룹도 못지않게 흥미진진이다. 강등권 싸움이 그야말로 오리무중에 빠졌다. 최하위 수원FC와 11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모두 승점 3점을 획득하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이기형 감독대행 체제 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인천이 광주FC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최근 7경기 무패행진(4승3무)을 이어갔다.

인천은 23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5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9승12무14패로 승점 39점이 된 인천은 전날 성남을 꺾고 승점 41이 된 10위 수원과의 격차를 2점으로 유지했다.

0-0으로 팽팽하게 전반전을 마친 두 팀의 균형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깨졌다. 후반 6분 홈팀 인천 팬들이 고대하던 골이 나왔다. 송시우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나온 것을 김용환이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인천은 후반 13분 진성욱이 2번째 득점까지 성공시키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이후 보다 안정적인 운영에 힘쓴 인천은 남은 시간을 잘 지켜내면서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꼴찌 수원FC는 포항 원정에서 1-0으로 승리, 강등 탈출을 위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꼴찌 수원FC도 기사회생했다. 수원FC는 같은 시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브루스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지면 사실상 강등이 결정되는 위기에 놓여 있던 수원FC였다. 때문에 이 경기가 끝이라는 배수진의 각오로 임했다.

이기는 것만큼 지지 않는 것이 절실했던 두 팀은 조심스러운 운영 속에 좀처럼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균형은 후반 막바지까지 이어졌는데, 더 간절했던 수원FC의 브루스가 반전을 만들어냈다. 후반 38분 포항 박스 안에서 강상우의 파울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것을 직접 성공시켜 1-0 승리를 거뒀다.

9승9무17패가 된 수원FC는 승점 36점이 되면서 앞서 11위 인천과의 격차를 3점으로 유지했다. 반면 최순호 감독 부임 후 패배가 없었던 포항은 안방에서 쓴잔을 마시면서 9위로 밀려났다. 특히 올해 승격한 수원FC와의 맞대결에서 4전 전패, 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스플릿 라운드 2번째 경기에서 11위 인천과 12위 수원FC가 모두 승리하면서 강등권 싸움은 섣부른 전망이 더더욱 어렵게 됐다. 7위 광주(승점 44)가 그나마 안정권에 있을 뿐 다른 팀들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8위 성남과 11위 인천의 승점 차이는 3점에 불과하다. 최하위 수원FC도 아직은 지푸라기를 꼭 잡고 있다.

그룹A의 제주는 전남을 꺾고 3위 굳히기에 박차를 가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A그룹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또 다시 승전고를 울리며 '3위 굳히기'를 향해 박차를 가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전북현대를 제압, 그들의 무패행진에 제동을 걸었던 제주는 상승세를 35라운드에서도 이어갔다.

제주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5-3으로 승리했다. 전반 25분 권순형의 선제골과 전반 37분 안현범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9분 이창민의 추가골까지 나오면서 손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12분 최효진, 그리고 1분 뒤 자일에게 거푸 실점하면서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동점은 허용치 않았다. 제주는 후반 21분 곽해성이 달아나는 4번째 득점을 신고하고 3분 뒤인 후반 24분 안현범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5번째 골까지 넣으며 승리를 확정했다. 전남은 후반 44분 자일이 1골을 더 만회했으나 경기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제주는 16승7무12패로 승점 55점이 되면서 4위 울산(승점 49)과의 격차를 벌리고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 확보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lastun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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