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시 아이폰7, 美보다 성능 처진다"

민병권 기자 입력 2016. 10. 23. 16:44 수정 2016. 10. 2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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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퀄컴모뎀 따라 최대 75%差, 한국은 인텔 모뎀 제품만 출시
애플이 최근 국내 판매를 개시한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7 시리즈가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출시한 제품보다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정보통신기술(ICT)전문매체 셀룰러 인사이트는 최근 실시한 성능측정 결과 똑같은 아이폰7플러스 제품이라도 퀄컴이 만든 모뎀을 탑재한 제품의 성능이 인텔 제조 모뎀을 장착한 제품보다 평균적으로는 30%, 극한 조건에선 75%나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인텔 모뎀을 장착한 아이폰7플러스의 성능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7엣지나 LG전자의 G5에도 못 미치더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퀄컴칩을 단 아이폰7은 미국의 버라이즌 및 스프린트, 중국, 일본에서 판매되는 반면 기타 국가들에선 인텔칩이 달린 아이폰7이 출시된다. 이대로라면 한국 소비자들은 미국 소비자보다 성능이 최고 75% 떨어지는 아이폰7을 비슷한 값을 주고 사게 되는 셈이다. 전작인 아이폰6S는 전량 퀄컴의 모뎀을 장착했으나 애플은 아이폰7시리즈에 대해선 퀄컴과 인텔로 모뎀공급처를 다변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두 업체를 경쟁시켜 모델 구입가를 낮추면서 동시에 부품 공급처를 충분히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품질 논란을 일으키는 단초를 제공하고 말았다. 미국 경제지 포춘도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인텔 모뎀이 달린 아이폰7의 단점은 소비자들에겐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또 다른 ICT전문온라인사이트인 GSM아레나가 실시한 시험에선 아이폰7플러스 32GB모델의 내부저장장치(스토리지) 데이처 처리 속도가 아이폰7 128GB나 전작인 아이폰6s64GB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국내에선 아이폰7시리즈 출시 첫날인 지난 21일 3만6,987건, 22일 2만5,985건으로 이틀간 6만2,972건의 이동통신사간 고객 번호이동이 발생하는 등 아이폰7 판매경쟁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일부 온라인사이트 등에선 법정 규제보다 높은 30만~40만원의 불법 페이백을 받고 아이폰을 구입했다는 경험담이 게시되는 등 시장이 혼탁해지고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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