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위한 日선물 보따리 통할까..고향 섬에 550억원 지원

2016. 10. 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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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개발원조 지원·순시선 제공..인권문제는 논의 안 하기로

정부개발원조 지원·순시선 제공…인권문제는 논의 안 하기로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중국과 동중국해 영유권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이 최근 친(親)중국 행보로 국제적 관심을 끄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방일 기간에 선물 보따리를 준비한다.

지난 18∼21일 중국을 방문했던 두테르테 대통령은 오는 25∼27일 일본을 찾는다.

2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의 농업개발 지원에 50억 엔(약 550억 원)의 엔 차관을 공여하는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민다나오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고향인 다바오 시가 속해 있는 지역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다바오 시장으로도 근무했으며 지난 6월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에도 자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민다나오 섬의 금융기관에 정부개발원조(ODA)를 지원, 농가 규모 확대와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순시선을 제공해 해상경비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회담에서 두테르테 정권에 대한 전적인 지지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교도통신은 중국 역시 필리핀에 거액의 경제협력 방안을 밝힌 가운데 일본이 의도한 대로 긍정적 상황이 전개될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필리핀에 약속한 투자 규모만 135억 달러(약 15조2천억 원)에 달하며 양국 공동성명에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은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에 관한 내용이 빠졌다.

그간 주변국에 PCA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해 온 일본으로선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중 행보에 곤혹스러워하는 모양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그럼에도 "필리핀과의 전략적 관계를 한층 진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지난 21일 말한 바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여러 상황을 고려해 인권문제 등 두테르테가 부정적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사안은 이번 회담 의제에 포함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방중 기간 미국과의 결별을 선언한 두테르테 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는 한편 미·일과 필리핀의 협력관계를 강조할 방침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9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열린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정상회담 중 악수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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