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두 얼굴의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H약품에 30억원 요구

최윤수 입력 2016. 10. 2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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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르와 케이스포츠 재단 논란과 관련해 최순실 씨를 비선실세로 지목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그러나 정작 이 씨의 실체에 대해 알려진 사실은 별로 없습니다.

연합뉴스TV는 그 실체에 접근해 볼 수 있는 과거와 최근 행적을 취재했습니다.

이경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재단 논란이 불거지면서 갑자기 부상한 인물이 있습니다.

최근 현 정부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에 대해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입니다.

그런데 이 전 사무총장이 이같은 폭로에 나서기전 한 기업체와 돈 문제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연합뉴스TV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지난 8월초 H약품을 찾아가 회사의 민감한 업무를 수행한 대가를 요구했고 회사측이 요구액이 과하다며 이를 거절했다는 겁니다.

이 씨는 미르재단 사무총장을 맡기 전에 광고대행사 대표로 활동했고 관련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미르재단측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이 씨는 2013년 5월, 의사와 약사 등을 강원도 한 리조트로 불러 H약품 홍보 행사를 대행해주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업무와 그에 상응한 대가를 문제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미르재단측이 이 씨의 자필 메모라며 연합뉴스TV에 제공한 문건엔 H약품과의 협상 전략이 담겨있습니다.

이 씨는 의사 수만명의 DB를 활용하고도 회사측이 이에 대한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며 30억5천만원을 요구하겠다고 되어있습니다.

이에 H약품 관계자는 수행한 임무에 비해 요구한 금액이 과해 이를 거절한 적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씨와 H약품 사건이 주목받는건 이 씨가 30억 협상에 최종적으로 실패한 시점으로 알려진 8월 10일 이후 돌연 미르재단에 대한 폭로를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이 전 사무총장이 자신이 몸담았던 재단 관련 일을 폭로하기 전 갑자기 왜 기업을 찾아가 30억원을 요구하며 갈등을 빚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 씨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이 씨는 현재 휴대전화 번호를 바꾼채 연락두절 상태입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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