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염경환 인생 2막, 은률이 아빠가 베트남으로 떠난 이유(종합)

뉴스엔 입력 2016. 10. 2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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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베트남으로 떠난 염경환의 인생 후반전이 펼쳐졌다.

10월 23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개그맨 염경환 가족의 좌충우돌 베트남 정착기가 공개됐다. 염경환 가족은 최근 아들 은률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베트남 행을 결심했다. 두 아들 은률 은우와 아내가 베트남으로 떠난 지 한 달 남짓, 가족을 위해 선택한 베트남에서 그의 인생이 새롭게 시작됐다.

염경환 아내는 "한 달 동안은 가는 게 맞나 아닌가 고민했는데, 막상 와보니까 생활하게 되고 아직은 정신없다"며 "베트남어도 배워야 되고, 영어가 안 통한다"고 말했다. 염경환은 "큰 결정에 따라준 마음과 모험심이 정말 고맙다. 냉정하게 저도 결정 내리고 아이 엄마랑 결심한 거다"고 말했다.

염경환이 베트남을 선택한 건 가능성 때문. 염경환은 "많은 분들은 이왕이면 선진국으로 유학을 가거나 이민을 가는데, 저는 가능성을 보고 베트남을 선택했다"며 "어머니 친동생 둘도 다 미국에 살고 미국 시민권자인데, 제가 베트남을 선택하니 많은 분들이 의아하게 생각하더라. 저는 제 생각을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염경환은 베트남 이민 첫 연예인으로서 꿈도 생겼다. 바로 한국어학원을 준비 중인 것. 그는 한국어학원을 찾아 자신을 소개한 뒤 "여러분들과 나중에 같이 선생님으로 재밌게 공부하려고 왔다"고 밝혔다.

이후 염경환은 베트남에 남겨진 가족들을 뒤로한 채, 홈쇼핑 스케줄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갔다. 그는 "10년 전만 해도 홈쇼핑하는 연예인이 없었다. 난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먹고살아야 되니까"라며 "하지만 옆에서 조금 비아냥거리는 건 있었다. 왜 연예인이 물건을 팔고 있냐고. 하지만 저는 망설일 1초 1분의 여지가 없었다"고 밝혔다.

지상렬과의 개그듀오 '클놈'으로 큰 인기를 구가했던 염경환. 하지만 인기가 내려오는 건 한순간이었다. 과거 소속사와 분쟁으로 방송활동에 제동이 걸린 것. 이후 시작한 사업 역시 계속 실패하며 그와 가족들은 힘든 시간을 겪었다. 염경환은 "방송을 그만둘 거라면 조용히 사라지고 싶었다. 은률이 돌 때도 방송국 사람 한 명도 안 불렀다"며 "상렬이 구라 아무도 모르게 은률이 첫돌을 보냈다"고 말했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방송에 다시 복귀할 수 있었던 건 아들 은률이 덕분이었다. 함께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이 화제가 돼 '은률이 아빠'로 생애 첫 시상식까지 누비며 개그맨 생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가 베트남과 한국을 오가며 힘들게 일을 하는 것 역시 가족들에 대한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사진=MBC 방송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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