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종영②] 김현주, 괜히 '갓현주'라고 불리는 게 아니잖아

조현주 입력 2016. 10. 23. 08: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판타스틱’ 포스터 / 사진=JTBC 제공

괜히 ‘갓현주’가 아니었다. 김현주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환자의 내면을 공감 가득하게 그려냈다. 오늘만 사는 일이 얼마나 판타스틱한 일인지 그려내는 드라마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22일 종영한 JTBC ‘판타스틱’(극본 이성은, 연출 조남국)에서는 이소혜(김현주)가 축복과도 같은 오늘을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수술 도중 심장이 한 번 멈췄지만 그는 기적적으로 깨어났다. 이소혜는 백설(박시연)·조미선(김재화)와 함께 꼭 가보고 싶었던 볼리니아 우유니 사막으로 행했다. 류해성(주상욱)과는 여전히 알콩달콩했다.

극 중 김현주는 장르 드라마의 1인자인 드라마 작가이자 유방암 판정을 선고받은 시한부 이소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현주가 연기한 이소혜는 조금 특별했다.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좌절하지 않고 곧바로 학창시절 친구들을 찾았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아서 해내는 능동적인 여주인공이었다. 자신의 가슴을 보며 “여기에 암세포가 있는 건가”라며 씁쓸해했지만 이내 맥주를 마시고 영화를 봤다. 과거 오해로 헤어졌던 류해성에게 먼저 키스를 했던 것도 이소혜였다.

사진=JTBC ‘판타스틱’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22일 방송에서는 이소혜 역시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먹는 대로 구토를 하고 밝은 척 씩씩한 척 하는 것에 신물을 느낀 것. 그는 “내가 경주마도 아니고 힘내라고 해서 힘이 나는 게 아니다”며 류해성에게 모진 말을 쏟아냈다. 그러나 자신의 곁을 지킨 류해성의 모습에 이내 이소혜는 넘어가지 않는 죽을 먹으며 힘을 내려고 애썼다. 김현주의 모습은 암 환자의 고통을 절절히 그려내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또한 암환자의 곁을 지켜주는 이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했다.

김현주는 탄탄한 연기 내공의 소유자다. 밝은 캔디는 물론이고 1인2역, 악녀 등 다채로운 캐릭터를 보여준 그는 ‘판타스틱’을 통해 시한부 역할까지 소화해내며 그 저력을 과시했다. 시한부지만 당당함과 밝음을 잃지 않은, 그러면서 삶의 의미에 대한 묻는 이소혜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더불어 암 선고를 받고 패닉에 빠지는 순간부터 후회 없는 삶을 위해 고군분투하거나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들을 고스란히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전했다. 주상욱과의 달달한 로맨스 역시 빛을 발했다. 류해성이 입에 달고 살던 ‘로코로코’하고 ‘멜로멜로’한 분위기로 핑크빛 ‘케미’를 발산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Copyrigh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