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지역, 환경까지'..바른 먹거리 운동

이지은 입력 2016. 10. 23.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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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재료를 전통적인 방식으로 먹자는 운동, 이른바 슬로푸드라고 하죠?

해마다 이맘때면 슬로푸드의 발상지 이탈리아에서 세계적인 박람회가 열리는데요.

먹는 사람의 건강과 지역 사회, 나아가 지구 환경까지 생각한 현장에 이지은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노란 황금빛부터 진갈색 빛깔까지.

세계 각지에서 생산된 꿀들이 모여 피라미드를 이뤘습니다.

향기도, 농도도 다른 꿀을 한입씩 맛보며, 사람들은 지구 상에서 사라져 간다는 꿀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처음 보는 시식용 견과류에는 자꾸만 손이 갑니다.

다른 대륙에서 건너온 식품을 자유롭게 맛볼 수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슬로푸드 박람회 현장입니다.

[로스 알바 / 호주인 (방문객) : 특별한 것 중 하나는 샌더우드에서 온 견과류인데요. 화장품 같은 제품에 향기를 주는 기름으로 사용됩니다. 물론 먹을 수도 있고 맛도 좋아요.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요.]

올해는 처음으로 토리노 시 전체가 축제 현장이 됐습니다.

바른 먹거리를 소비하자는 취지에 공감한 전 세계 백만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조엘 바스큐 마타리 / 인도인 (방문객) : 화학적인 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우리 식 재료를 키우는 것이죠. 슬로푸드는 우리 같은 인도 원주민들에게 다양한 음식 재료를 알릴 수 있는 좋은 문화 운동이죠.]

올해 주제는 '우리 땅 사랑하기'입니다.

100여 개 나라에서 온 특산품이 전 세계 소비자와 만났습니다.

생산자에게 한 걸음 다가선 소비자들은 전통 방식으로 생산한 식품을 보며 건강한 먹거리에 대해 고민합니다.

[파울로 디 크로체 / 슬로푸드 기관 사무총장 : 참된 음식은 무엇인지, 대지와 강한 연결고리가 있는 소규모 생산자한테서 온 음식은 어떤 것인지, 종 다양성을 이야기하고 있는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생산자들을 알게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슬로푸드 운동에서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다음 세대로의 연결입니다.

지역마다 전통음식과 음식 문화 정체성을 지키고 후손들에게 바른 먹거리를 물려주자는 겁니다.

[파울로 디 크로체 / 슬로푸드기관 사무총장 : 우리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음식을 만들어 내서 땅을 파괴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미래를 생각하고 미래 세대를 생각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먹을 음식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환경을 생각해야 하며 미래를 생각해야 합니다.]

먹는 사람의 건강과 지역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자는 바른 먹거리 운동, 슬로푸드.

입안에서 즐기는 작은 행복을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의 환경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YTN 월드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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