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日 정부 지도·교과서 "독도는 한국땅"
<앵커 멘트>
지난해 4월에 공개된 1897년 일본 농상무성이 만든 지도입니다.
자세히 보면, 한반도와 함께 울릉도, 독도가 하얀색, 그러니까 조선 영토로 표시돼 있죠.
독도의 이름도 일본어 '다케시마'가 아니라, 러시아식 명칭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독도를 조선땅으로 표기한 최초의 일본 정부 지도인데요.
그런데 이보다 9년이나 앞서 일본 정부가 독도를 자기 영토로 인정하지 않은 고지도가 또다시 발견됐습니다.
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농상무성이 간행한 '일본제국전도'.
1888년 조선 고종 임금 때 만들어진 지도입니다.
일본 영토는 작은 섬까지도 등고선이나 산을 나타내는 표시가 자세하게 돼 있지만, 울릉도와 독도는 아무 표시가 없습니다.
당시 일본이 울릉도와 독도를 일본 영토로 인식하지 않아, 측량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입니다.
1905년 독도를 강제 편입한 일본 정부가 정작 17년 전에 만든 지도에선 독도가 일본땅이 아니라고 스스로 밝힌 겁니다.
지도와 함께 공개된 1902년 일본 지리 교과서에 실린 지도를 보면, 울릉도, 독도 지역이 일본의 국경선 밖으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이 교과서는 당시 일본 문부성의 검정까지 받은 것이어서, 문부성조차 독도가 일본 영토가 아니라고 인정했음을 보여줍니다.
<녹취> 한철호(동국대 교수) : "지금까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허구성, 그리고 무주지 선점의 불법성을 비판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 스스로 독도가 한국땅임을 인정한 지도와 교과서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일본의 주장은 거짓임이 다시 한 번 입증됐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김석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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