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낯선 사람이 주는 음료 피해야"..약물 강도 주의보

2016. 10. 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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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에서 한국 관광객이 낯선 이가 주는 음료수를 마신 뒤 정신을 잃고 금품을 빼앗기는 일이 잇따라 주의가 요망된다.

22일 주인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국에서 인도로 혼자 여행 온 대학생 A씨(21·남)는 지난 11일 인도 수도 뉴델리 시내 유명 관광지인 인디아게이트에서 자신을 네팔 관광객이라고 소개한 한 남성을 만나 동행하게 됐다.

지난해 1월 인도 뉴델리 레드포트 앞에서 한 관광객이 셀카봉(셀피스틱)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A씨는 이 남성과 뉴델리 시내를 대여섯 시간 함께 다니다 목이 마르던 터에 그가 사 온 오렌지 주스를 마시고는 갑자기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술에 취한 듯 주저앉았다.

A씨는 이런 가운데 귀중품을 잃어버릴 수 있으니 자신에게 맡기라는 말을 듣고 이 남성에게 현금 1만2천 루피(20만원)를 건넸고, 이 남성은 곧 사라져 버렸다.

A씨는 이후 대사관의 안내로 현지 경찰에 피해 상황을 신고했다.

지난해 12월 16일 스모그가 낀 인도 뉴델리 시내 인디아게이트 앞 도로를 시민들과 삼륜차(오토릭샤)가 지나가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사관에 따르면 A씨와 같이 한국 관광객을 상대로 한 약물 강도사건이 올해에만 5건 벌어졌다.

주로 수도 뉴델리와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를 비롯해 자이푸르, 카주라호 등 유명 관광지에서 혼자 다니는 관광객이 범행 타깃이 됐다. 범인들은 네팔이나 스리랑카 등에서 온 여행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몇 시간을 함께 다니면서 친해지고서는 마취 성분이 있는 약물을 탄 음료를 건네 정신을 잃으면 금품을 가져가는 수법을 쓰는 것으로 대사관과 현지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대사관은 피해가 잇따르자 홈페이지와 한인회 등을 통해 사례를 알리고 관광객의 주의를 당부했다.

대사관의 손동영 영사는 "현지 경찰이 수사하고 있지만, 범인들이 CCTV가 있는 지하철역이나 식당 등에서는 감기 등을 핑계로 마스크를 써 얼굴을 가리는 등 치밀함을 보이고 있다"면서 "여행객들은 여행 중 친해져 동행하게 된 여행자라도 음식물과 음료를 건넬 때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3년 4월 인도 뉴델리에서 관광객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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