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리폿] "여름보다 박터져"..11月 역대 가장 치열한 흥행전쟁

김수정 입력 2016. 10. 22. 08:58 수정 2016. 10. 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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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11월 극장가, 치열하다. 통상 비수기로 불리는 11월이지만 올해는 얘기가 다르다. 강동원, 차태현, 공효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출연작을 비롯해 판타지 멜로, 미스터리, 휴먼 드라마 등 장르도 다양하다. 

11월 가장 뜨겁게 주목받고 있는 영화는 단연 강동원 주연의 '가려진 시간'(엄태화 감독)이다.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멈춰진 시간 속에서 어른이 돼 나타난 성민(강동원)과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단편영화 '숲', 장편 '잉투기'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엄태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강동원과 신예 신은수가 출연한다. 11월 10일 개봉한다.

'질투의 화신' 조정석, 공효진 커플의 스크린 맞대결도 볼만하다. 공효진은 엄지원과 출연한 스릴러 '미씽:사라진 여자'로, 조정서은 엑소 디오(도경수)와 함께 한 '형'으로 돌아온다. '미씽:사라진 여자'는 아이와 함께 사라진 이름도, 나이도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보모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형'은 사기전과 10범 형 두식(조정석)과 국가대표 동생 두영(도경수)의 동거 스토리를 그린 작품. 

11월 16일 개봉하는 차태현, 김유정의 '사랑하기 때문에'도 빼놓을 수 없는 기대작이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사랑이 어렵고 서툰 사람들과 그들의 사랑을 딱 붙여줄 수상한 딱풀 콤비 차태현과 김유정의 유쾌한 호흡이 돋보이는 영화다. 차태현, 김유정, 서현진, 박근형, 성동일, 배성우 등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이외에도 김승우 이태란의 '두 번째 스물', 홍상수 감독의 신작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유지태의 '스플릿' 등이 11월 관객들을 찾는다. 

올 11월 개봉작들은 대부분 100억 원 이하 규모의 미들급 한국 영화. 약 10편 이상의 영화가 극장에 걸린다. 지난해 '검은 사제들', '도리화가',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와 외화가 이끌던 극장가와 사뭇 비교된다.  12월 대작들을 피해 개봉 시기를 잡다 보니 비수기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흥행 경쟁을 펼치게 된 것. 

이에 대해 한 영화배급사 관계자는 "여름과 겨울 극장가 대작 쏠림 현상은 해마다 심해지고 있다. 그 여파로 전통적으로 비수기로 꼽히는 11월에 중소규모 영화들이 대거 개봉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라며 "지난해 '검은 사제들', 올해 '럭키' 등 간혹가다 터지는 비수기 반전 흥행을 노리지만 배급 경쟁은 성수기 못지않게 치열하다"고 전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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