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미우새' 24년전 옛사랑 추억, 이토록 진지한 쉰건모라니

뉴스엔 2016. 10. 2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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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김건모의 수많은 명곡이 탄생된 데는 이유가 있었다. 평소와 달리 진지한 '쉰건모'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도 짠하게 했다.

10월 22일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음악 작업 중인 김건모를 찾아온 김종민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두 사람은 작업실에서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 김건모는 김종민에게 "악기를 해야 여자를 꼬실 수 있다"고 조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날 김건모는 잊지 못할 전 여자친구에 대한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건모는 "작곡하실 때 사연이 있냐"는 김종민의 질문에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종민은 "예전에 한 분을 오래 사귀어서 그분을 생각하면서 곡을 만드신다고 했던 걸 방송에서 봤다"고 말했고, 김건모는 "지금은 결혼해서 잘 살고 있다. 많이 늙었을 거다. 내가 26살 때 만났는데"라고 털어놨다. 벌써 24년 전 이야기. "결혼한지 어떻게 알았냐"는 질문에 김건모는 "소문이 다 오지"라며 씁쓸한 듯 표정을 지었다.

이어 김건모는 "한 여자를 두고 곡을 다 만든 거냐"는 질문에 "아니. 부를 때 생각하는 거다. 예를 들면 '아름다운 이별'을 부를 때는 '얘랑 헤어지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하는 거다"라며 "4집 '미련'도 그 여자친구를 생각하며 불렀다"고 고백했다. 놀라운 건 김건모가 해당 여자친구를 만난 게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 김건모는 "오래 만나지 않았다. 1년 정도 사귀었다"고 말해 김종민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건모와 여자친구의 이별에는 회사가 있었다. 김건모는 "나는 몰래 안 만나는 스타일이다. 주변에 다 알리고 만나고 있었는데, 회사에서 나를 부르더라. '사랑이냐 성공이냐'고 묻길래 성공이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리고 몰래 만났는데, 나는 몰래 만나는 게 제일 싫다. 그래서 서로 헤어지게 됐다"며 "걔는 그리고 바로 결혼하고 나는 4집을 냈다"고 말했다. 그렇게 탄생한 노래가 바로 김건모의 명곡 '미련'. 김종민은 "사연을 듣고 들으니까 훨씬 감정이 온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김건모는 "난 걔를 제일 사랑했으니까 '서울의 달' 만들 때도 생각이 났다"며 '서울의 달'을 불렀다. 가사 곳곳에 전 여자친구의 자취가 있는 것. 20년도 넘게 지난 이야기지만 김건모에게는 곡 작업을 할 때마다 꺼내보는 추억이다. 김건모의 진지한 모습에 서장훈은 "지금까지 나온 건모 형 영상 중에 제일 멋있다. 제일 진지하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이내 김건모는 "술 취하면 전화 안 하냐"는 질문에 "일본에 산다. 국제전화라 안 한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김건모 모친은 아들의 모습에 "자기가 춘향이냐. 왜 거기서 헤어 나오질 못하냐"며 안타까워했다. 20대 뜨거웠던 사랑을 50세가 된 지금까지도 추억하는 김건모. 평소와 달리 진지한 그의 모습이 돋보인 시간이었다.(사진=SBS 방송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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