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대출 문턱..금리 부담에 서민 '난감'

손승욱 기자 2016. 10. 21. 20: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처럼 부동산값이 들썩이면서 가계 빚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정부가 주택대출을 옥죄기 시작했는데 실수요자들, 특히 서민들의 금리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손승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금자리론으로 돈을 빌려 올해 말 주택을 구입하려던 박 모 씨는 요즘 난감해졌습니다.

대출조건이 강화되면서 보금자리론 대출을 못 받게 됐기 때문입니다.

박 씨는 울며 겨자 먹기로 금리가 높은 일반 주택담보대출을 검토 중입니다.

[박모 씨/대기업 직원 : 일단 황당하죠. 보금자리론을 대폭 줄여버렸으니 주택담보대출이라든지 약간 고금리 대출을 해야 되는데….]

아파트 청약에 나선 사람들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건설사 관계자 : 대형 건설사들한테도 (최근에는) 제1금융권에서 거의 대출을 안 해줘요. 강남 (재건축단지) 밖에 안 해줘요.]

어쩔 수 없이 최고 2% 포인트 더 높은 금리를 주고 제2금융권에서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슬금슬금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7월 평균 2.66%까지 떨어졌다가 계속 올라 지금은 3%를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인데, 은행들은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이유로 금리를 높여 받고 있는 겁니다.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 집단대출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은행이) 임의대로 기준없이 멋대로 금리를 올리는 것은 약탈적인 금리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계대출이 늘어나고, 대출 금리까지 올려 받으면서 3분기 일부 은행은 사상 최대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VJ : 정민구)   

▶ 강남 재건축 상승세 '뚝'…강북·수도권 '후끈'
▶ 일주일째 '우물쭈물'…부동산 대책, 효과 있을까
 

손승욱 기자ssw@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