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 몰린 IS,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기습 공격..발전소도 습격

입력 2016. 10. 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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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의 이라크·이란인 직원 등 16명 처형"

"발전소의 이라크·이란인 직원 등 16명 처형"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라크 정부군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거점 모술 탈환 작전에 나서면서 수세에 몰린 IS가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지역을 기습 공격하는 등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21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소총과 폭탄으로 무장한 전투 대원들이 이날 새벽 키르쿠크시에 있는 정부 청사와 군기지, 발전소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했다.

이후 여러 차례의 폭발음과 총성이 키르쿠크시를 뒤흔들었고 그 도시 중심에 있는 정부 청사 주변에선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목격자는 말했다.

쿠르드 방송 채널인 '루다우'는 키르쿠크시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과 총성이 들리는 현장을 중계했다.

IS 대원으로 보이는 수십명이 키르쿠크시의 거리를 활보했다고 다른 목격자는 말했다.

IS는 연계 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성명을 내고 "우리 전사들이 그 공격의 배후에 있다"며 "이라크 정부를 목표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IS는 또 "그 도시에 있는 발전소 시설을 공격하고 그곳에 주둔하던 보안 병력을 모두 죽였다"고 전했다.

한 보안 소식통은 "IS 대원들이 현재 건설 중인 발전소를 습격해 이라크와 이란인 직원 16명을 처형했다"며 "보안 병력의 대응으로 IS 대원 1명이 숨졌고 다른 2명은 자폭했다고 말했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AP통신은 IS의 키르쿠크 기습 공격에는 모술 탈환 작전에 나선 이라크군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키르쿠크는 모술로부터 약 170km 떨어져 있다.

실제 이번 공격은 이라크군과 쿠르드 군이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 탈환을 위해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펼치는 도중 벌어졌다.

그러나 키르쿠크 주지사 나지마딘 카림은 "그 (IS) 무장 대원들이 어떠한 정부 청사도 장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쿠르드 군사조직 페슈메르가의 한 사령관 케말 케르쿠키도 "그 도시 외곽에 우리 군기지가 있지만, 현재 통제 아래에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약 290km 떨어진 키르쿠크 일대는 풍부한 원유 매장 탓에 쿠르드 자치정부와 이라크 정부가 자주 분쟁을 일으킨 곳이기도 하다.

2014년 이후엔 IS가 이라크 서북부에서 세력을 확장하면서 수만 명의 지역 주민이 키르쿠크로 피신하기도 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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