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순실딸 올2학기 수강과목도 대부분 최경희, 김경숙 측 교수
[경향신문] 최순실씨(60)의 딸 정유라씨(20)가 올해 2학기 수강신청한 과목 대다수가 학사 특혜 의혹의 핵심 지휘자로 지목되고 있는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과 김경숙 신산업융합대학장의 제자나 보직교수의 수업으로 확인됐다. 정유라씨에 대한 특별 대우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경향신문은 21일 정씨의 올해 2학기 수강신청 목록을 확보했다. 정씨는 총 6과목을 신청했다.
정씨 수강신청 목록을 보면 김경숙 학장의 제자나 학교 보직교수의 수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 6개 과목 중 2개 과목은 정씨 전공인 체육과학부 수업이 아닌 일반 교양과목인데 공교롭게도 최 총장의 제자와 최 총장 임기 때 보직을 맡은 교수의 수업이었다.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주기 위해 일부러 학교 측에서 특정 수업을 선정해 수강신청토록 한 것 아닌지 의혹이 제기된다.
정씨가 수강신청한 과목 중 ‘글로벌 시민을 위한 과학 소양’은 과학교육과 교수인 최 총장의 직속 제자인 유효숙 교수(과학교육과)가 진행하는 수업이다. 최 총장은 유 교수의 박사논문 지도교수였다. 두 사람은 공동저자로 여러편의 논문을 작성했다.
체육과학부 수업인 ‘스포츠교육개론’은 김 학장의 제자인 박지영 강사 담당이다. 박 강사는 석사와 박사논문을 모두 김 학장 밑에서 썼다. ‘동양미술의 이해’ 담당인 장남원 교수(미술사학과)는 최 총장이 총장으로 취임한 2014년 8월 이화여대 박물관장에 임용됐다. 장 교수는 현재까지 박물관장을 맡고 있다.
체육과학부 수업인 ‘운동역학 및 실습’의 이모 교수는 올해 신설된 산업융합대학의 신임교원으로 채용됐다. 김 학장은 초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다.
정씨는 올 2학기에 휴학한 상태다. 지난해 입학한 정씨는 지난해 1학기에 평점 0.11로 학사경고를 받았다. 지난해 2학기는 휴학했다. 올 1학기 정씨 평점은 2.27점, 여름방학 계절학기 학점은 평점 3.30을 받았다.
<이혜리·박광연 기자 lh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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